[헤럴드경제= 박영훈기자] “화면이 크다는 것 외에는 폴더블폰 매력 없어요. 사양은 비교가 안돼 갤럭시S23으로 바꿨습니다” (구매자)
“갤럭시S23 출시된 이후 폴더블폰 찾는 구매자가 크게 줄었어요“ (통신업계 관계자)
삼성전자의 폴더블폰이 갤럭시S23 인기에 직격탄을 맞았다. 갤럭시S23 울트라로 고객들이 대거 이동하고 있다. 폴더블폰 가격 인하 카드까지 꺼냈지만, 찾는 구매자들이 크게 줄었다. 특히 여성들의 선호도가 높은 갤럭시Z플립4 보다는 대화면의 갤럭시Z폴드4가 큰 타격을 받는 것으로 파악된다.
통신 대리점 관계자는 “갤럭시Z폴드4를 사려는 고객들 상당수가 갤럭시S23울트라로 이동하고 있다”며 “폴더블폰이 화면이 크다는 이점외에는 사양면에서 비교가 안될 정도로 갤럭시S23이 뛰어나 판매 대리점들도 갤럭시Z폴드4보다는 갤럭시S23 울트라를 추천하고 있다”고 전했다.
삼성전자 갤럭시Z폴드4는 출시 5개월 만에 자급제 단말기 판매 가격이 50만원이나 떨어졌다. 갤럭시Z플립4 역시 가격이 크게 떨어졌다. 실구매 가격(출고가 인하+공시지원금 상향)은 거의 반토막이 났다. 고가의 프리미엄폰이 출시 5개월만에 가격이 반토막 나는 경우는 드물다.
제품이 안팔리다보니 가격을 낮추고 있지만 갤럭시S23과 비교해 여전히 비싼 폴더블폰의 가격 메리트는 크지 않다.
이동통신업계 관계자는 “공시지원금을 인상 실구매가격을 낮춰도 구매자가 많지 않다”며 “폴더블폰 성능과 디자인이 크게 어필하지 못하는 것 같다. 갤럭시S23 울트라의 선호도가 월등히 높다”고 전했다.
17일 공식 출시된 갤럭시S23 시리즈는 사전예약만 109만대로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 ‘구매력’ 높은 30~40대 고객에게 특히 인기다. SK텔레콤은 “전체 사전예약자 가운데 55%가 30~40대 고객”이라고 전했다.
삼성은 갤럭시S23에 대해 ‘최고중의 최고’라고 자신했다. 최상위 성능 기종인 S23울트라는 전작인 S22울트라와 마찬가지로 S펜을 내장하고 있고, 역대 갤럭시 스마트폰 가운데 최초로 2억 화소 카메라를 탑재했다. 이와함께 최신형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AP)인 고성능 퀄컴 스냅드래곤8 2세대를 탑재한 것이 흥행 요인으로 꼽힌다.
삼성전자측은 “울트라가 전체 판매의 70%를 차지하며 압도적 인기를 보였다”며 “갤럭시S23 시리즈의 혁신적인 카메라 기능이 소비자의 마음을 사로잡는 데 성공한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하지만 갤럭시S23의 인기가 높을수록 폴더블폰 판매에는 타격을 받을수 밖에 없어 삼성으로서는 또 다른 고민이 생긴 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