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현지시간) 바이든 대통령이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에 깜짝 등장해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과 회담했다. 첩보작전과 같은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이번 우크라이나 행 소식에 전세계가 깜짝 놀랐다.
이번 방문에 앞서 19일(현지시간) 미국의 한 방송 시사프로그램에 출연한 존 커비 백악관 국가안전보장회의 전량소통조정관은 이번 조 바이든 대통령의 폴란드 방문길에 "우크라이나 방문 계획은 없다"고 단호하게 밝혔다.
하지만 이내 조 바이든 대통령은 아내 질 바이든 여사와의 외식 이후 모습을 감췄다. 백악관은 바이든이 키이우행 기차에 탑승했을것으로 예상되는 19일 저녁에도 20일 저녁에 앤드루스 공군기지에서 폴란드행 비행기에 탑승한다고 가짜 일정을 기자들에게 지속적으로 알렸다.
백악관이 연막작전을 펼치는 동안 조 바이든 대통령은 이미 폴란드에 도착해 최소한의 인원을 동원한 채 열차를 이용해 키이우로 이동했다. 특히 이번 폴란드행은 기존 대통령 전용기 보잉747 '에어포스 원'이 아닌 보다 작은 보잉757 기체를 이용한것으로 알려졌다.
이처럼 첩보작적을 통해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에 도착한 조 바이든 대통령은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과 만나 회담을 통해 추가적인 군사 지원 계획을 전달했다. 특히 이번 방문은 개전 1주년을 앞둔 시점이며 조 바이든 대통령이 개전 후 처음으로 우크라이나 수도를 방문한 것이다.
우크라이나와 러시아의 전쟁이 오는 24일 발발 1년을 맞이한다. 조 바이든 대통령의 이번 키이우 방문은 우크라이나에 대한 미국의 변함없는 지지를 보이고 점차 장기화되는 전쟁으로 인해 생길 동맹간의 균열을 차단하고 결속을 다지는 것으로 보여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