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임세준 기자]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10일 '성남FC 후원금 의혹' 사건 피의자 신분으로 검찰에 출석했다.
제1야당 대표가 검찰 소환조사를 받는 것은 헌정사상 최초다.
이 대표는 수원지검 성남지청 본관 앞 포토라인에서 "검찰은 이미 답을 다 정해놓고 있다. 답정기소(답을 정해놓은 기소)"라며 "검찰에 진실을 설명하고 설득하는 것은 의미가 없다"고 말했다.
이어 "성남FC 직원이 광고 유치하면 세금을 절감해 성남시민에게 이익이 될 뿐이지 개인 주머니로 착복할 구조가 아니다"라며 "검찰의 이상한 논리는 정적 제거를 위한 조작 수사, 표적 수사 외에는 설명할 길이 없다"고 강조했다.
이재명 대표의 성남FC 후원금 의혹은 지난 성남시장 시절 성남FC 구단주로 있으면서 2016∼2018년 네이버, 두산건설, 차병원 등 기업들로부터 170억여 원의 후원금을 유치하고, 이들 기업에 건축 인허가나 토지 용도 변경 등 편의를 제공했다는 내용이다.
이 대표는 2018년 당시 바른미래당 등으로부터 이 의혹으로 고발되면서 제3자 뇌물공여 혐의를 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