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임재, 허위 문건 승인 정황”

류미진 총경은 업무상과실치사 적용

이태원 사고 특별수사본부는 핼러윈 위험분석 보고서 삭제 혐의로 구속된 박성민 전 서울경찰청 공공안녕정보외사부장(경무관)과 김진호 전 용산서 정보과장(경정)을 13일 검찰에 송치할 예정이다. 지난달 1일 특수본이 출범한 뒤 처음으로 검찰에 송치되는 참사 관련 피의자다. 사진은 이날 서울 마포구 이태원 사고 특별수사본부. [연합]
이태원 사고 특별수사본부는 핼러윈 위험분석 보고서 삭제 혐의로 구속된 박성민 전 서울경찰청 공공안녕정보외사부장(경무관)과 김진호 전 용산서 정보과장(경정)을 13일 검찰에 송치할 예정이다. 지난달 1일 특수본이 출범한 뒤 처음으로 검찰에 송치되는 참사 관련 피의자다. 사진은 이날 서울 마포구 이태원 사고 특별수사본부. [연합]

[헤럴드경제=김빛나 기자] 이태원 참사를 수사하고 있는 경찰 특별수사본부가 주요 피의자들에 대한 수사를 보강하고 있다. 이번주 내로 예고됐던 주요 피의자의 일괄 구속영장 신청도 당초와 달리 “좀 더 지켜봐야 할 것 같다”며 한 걸음 물러선 모습을 보였다.

특수본은 이임재 전 용산경찰서장(총경)에게 허위공문서 작성 및 동행사 혐의를 추가 적용했다고 밝혔다. 특수본은 이 전 서장이 이태원 참사 당일에 대한 허위 보고서를 최종 검토 및 승인했다고 보고 있다. 용산서 112 상황실은 참사 당일 상황보고서에 이 총경의 현장 도착시각을 밤 10시17분으로 기재했다. 하지만 경찰청 특별감찰팀에 따르면 이 총경이 현장을 도착한 시간은 11시께인 것으로 밝혀졌다.

특수본 관계자는 “이 총경이 허위 내용이 기재된 보고서를 최종 검토, 승인한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며 “(이 총경에 대한) 구속영장이 재신청되면 영장실질심사에서 다퉈야 할 사안”이라고 밝혔다.

핵심 경찰 피의자였던 류미진 서울경찰청 상황관리관(총경)에 대해서는 혐의를 변경했다. 특수본은 류 전 과장의 경우 직무유기에서 업무상과실치사상으로 죄명을 바꿔 계속 수사할 방침이다. 특수본은 류 전 과장이 근무지를 이탈하면서 상황 전파가 늦어졌고, 이 때문에 인명피해 규모가 커졌다고 판단해 업무상과실치사상 혐의를 적용하기로 했다.

상황관리관으로서 임무를 수행하지 않으려는 고의로 근무지를 이탈했다고 볼 수 없다는 판단에 따라 직무유기 혐의는 일단 배제했다.

다만 이번주에 구속영장이 신청될 것으로 예상됐던 주요 피의자들에 대해서는 아직 보강수사가 진행되고 있다. 특수본은 이 전 서장과 송모 전 용산경찰서 112상황실장 등에 대해 보강수사를 마친 뒤 구속영장을 재신청할 방침이다. 또한 박희영 용산구청장, 최성범 용산소방서장, 지하철 이태원역장 등에 대해서도 신병확보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binna@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