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임세준 기자] 박지원 전 국가정보원장이 14일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검에 피의자 신분으로 출석하고 있다.
박 전 원장은 2020년 9월 해양수산부 공무원 고 이대준 씨가 북한군에 피살됐을 때 당시 상황에 대한 첩보 관련 보고서 등을 무단 삭제한 혐의로 지난 7월 국정원으로부터 고발됐다.
이날 검찰에 출석한 박 전 원장은 취재진에 "오늘 저를 조사함으로써 개혁된 국정원을 그 이상 정치의 장으로 끌어들이지 않기를 진심으로 바란다. 저는 국정원을 개혁하러 갔지, 삭제하러 가지 않았다." 또 "저는 문재인 대통령이나 서훈 실장으로부터 어떠한 삭제 지시를 받지 않았고, 제가 원장으로서 국정원 직원들에게 무엇도 삭제하라는 지시를 하지 않았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