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광주)=황성철 기자] 광주시가 감사를 통해 광주관광협회의 위탁금(위탁 사업비) 유용 사실을 확인하고 경찰에 수사 의뢰했다. 18일 광주시와 광주경찰청 등에 따르면 광주시는 최근 감사를 통해 드러난 관광협회의 위탁금 유용 사실을 수사해 처벌해 달라고 경찰에 요청했다. 혐의는 시 위탁금을 업무상 횡령했다는 혐의이다. 광주시는 관광협회 관계자 3명을 수사 의뢰했다.
감사 결과 관광협회는 2018년부터 2021년까지 관광안내소 운영 사업비 가운데 1억2500여만원의 사업비를 유용한 것으로 드러났다. 사업의 목적이나 용도와 무관한 계좌에 위탁금을 이체했다가 짧게는 10여일, 길게는 300일 넘게 유용하고 원 계좌로 돌려놨다. 이와 같은 방식으로 해외교류 마케팅 사업, 광주 문화관광포럼 사업 등 모두 7개 사업에서 4억6900여만원을 유용한 것으로 드러났다.
광주시는 최근 마무리한 감사 결과를 관광협회 측에 통보하고, 관련자를 수사를 요청했다. 수사 의뢰를 받은 광주경찰청은 사건을 반부패경제범죄수사대에 배당해 협회 측 관계자들을 일부 불구속 입건해 수사에 들어갔다.
광주경찰청은 “광주시가 위탁금 유용 혐의로 수사 의뢰했다”며 “ 현재 수사가 진행 중으로 상세한 혐의는 확인해 줄 수 없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