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한희라 기자]코로나 감염자를 한 명도 용납하지 않다는 ‘제로 코로나’정책을 고수하고 있는 중국이 생선에까지 코로나19 검사에 나서면서 네티즌들의 비웃음을 사고 있다.
중국 현지 매체인 타이하이왕(臺海網)의 최근 보도에 따르면 푸젠(福建)성 샤먼(廈門)시 지메이(集美)구는 조업기간 어민 뿐 아니라 이들이 잡은 수산물까지 하루 한 번 코로나 검사를 하고 있다.
매체는 어민이 항구에 도착하면 ‘사람’과 ‘물건’에 대해 동일한 검사를 한다면서, 물건에는 수산물도 포함된다고 설명했다.
중국 소셜미디어 웨이보에 공개된 영상을 보면 방역요원이 물고기 입을 벌리고 면봉을 집어 넣는다. 어떤 물고기는 입이 너무 작아 면봉이 들어가기 힘들어 보이기도 했다.
이에 중국 네티즌들은 “물고기도 중국의 제로 코로나 정책은 피할 수 없다”, “개, 고양이, 닭, 오리에게도 하더니 이러다 모기도 검사하겠다”, “사람만 검사하기도 힘들 것인데 생선까지 하나. 다 내가 낸 세금이 들어갈 텐데...” 등의 반응을 보였다.
일각에서는 영상이 조작된 것 아니냐는 의혹도 제기했다. 과잉 조치라는 이유에서다.
이에 지난스바오(濟南時報)가 샤먼시 해양발전국에 사실 여부를 문의하자 샤먼시 관계자는 “모든 대상에 대해 검사를 하며 어획물도 검사를 한다”고 답한 것으로 확인됐다.
중국 방역 당국은 외국 어업인과의 불법 상거래가 코로나 바이러스 확산을 일으킬 수 있다는 우려에 따라 이같은 조치를 내린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