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라인파트너스 공개 주주서한
라이크기획 계약 관련 입장 요구
[헤럴드경제=김성미 기자] SM엔터테인먼트(이하 에스엠)가 주주인 얼라인파트너스 등이 제안한 라이크기획과의 계약 문제에 대해 개선 방안을 내놓지 않자 다시 한 번 공개 주주서한을 발송했다.
17일 얼라인파트너스는 주주서한을 통해 “지난 3월 31일 주주총회일로부터 벌써 5개월가량이 경과한 현 시점까지 라이크기획과의 계약 문제와 관련해 개선 방안이나 진행사항이 발표된 것이 없다”고 지적했다.
이어 “올 상반기에도 라이크기획에 여전히 114억원에 달하는 수수료가 지급됐고 이는 연결 기준 영업이익(386억원)의 30%에 달한다”며 “1분기 실적발표 때와 마찬가지로 라이크기획과의 계약 문제에 대한 언급도 없다”고 덧붙였다.
에스엠은 지난 주총에서 일반 주주와의 표대결에서 완패하며 지배구조 개편에 대한 의지를 피력한 바 있다. 당시 에스엠 측 추천이 아닌 얼라인파트너스 측이 제안한 곽준호 케이씨에프테크놀러지스(현 SK넥실리스) 전 최고재무책임자(CFO)가 감사로 선임됐기 때문이다.
이에 에스엠은 “주주들의 뜻을 잘 알겠고, 얼라인파트너스가 제안한 내용에 대해서도 이번 주총을 계기로 적극 검토해보겠다”고 밝혔으나, 여전히 라이크기획과의 계약관계를 유지하는 등 지배구조 개편에 대한 움직임을 보이지 않고 있는 상황이다.
얼라인파트너스는 “이 문제는 많은 에스엠의 주주가치에 큰 영향을 미치는 중요 사항임에 따라 최대한 빠르게 합리적 대안을 수립하고 변화를 실행할 필요가 있다”며 “에스엠 이사회는 약 4주 후인 9월 15일까지 라이크기획과의 계약 문제 개선 계획 및 현재까지의 진행상황에 대해 전 주주에게 서면으로 공식 입장을 발표할 것”이라고 요구했다.
에스엠은 그동안 창업자이자 최대주주인 이수만 총괄 프로듀서의 개인 회사인 라이크기획과의 관계가 문제로 꼽혔다. 지난 20년간 회사 측이 라이크기획에 용역대가로 지출한 액수가 1500억원에 달한다.
이수만 총괄을 필두로 체계적으로 아티스트를 육성, 다양한 부가가치 창출 시스템을 갖추게 된 성과는 인정받아야하지만, 상장사로서 특수관계자와의 거래가 투명하지 않다는 점이 지배구조의 문제로 비판을 받았다.
얼라인파트너스는 에스엠이 라이크기획과 용역 계약을 유지하는 것은 에스엠의 기업가치 하락의 주요 요인이라며 계약 종료 등을 요구한 바 있다. 이를 위해 최대주주로부터 독립적인 감사를 선임해 최소한의 감시와 견제를 해야 한다며 감사 선임 또한 추진, 이를 성사했다.
miii03@heraldcorp.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