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세계 리튬 생산 46% 차지
가격 급등 따른 전략적 투자
LG화학이 중국 톈치리튬과 리튬 장기공급 계약을 체결한데 이어 지분 투자로 긴밀한 협력관계를 구축했다. 글로벌 2차전지 수요 증가로 핵심 소재인 리튬 가격이 역사적 최고가를 경신함에 따라 전략적 투자로 수급 안정에 나선 모습이다.
17일 업계에 따르면 LG화학은 톈치리튬이 지난 6월 홍콩증시에 상장하며 발행한 신주 중 약 1436만주를 취득해 8.75%의 지분율을 보유하게 됐다. 공모 물량의 상당 부분을 사들이는 ‘코너스톤 인베스터(cornerstone investors)’로 이름을 올렸다.
리튬 공급사와 장기적 전략관계를 구축, 리튬을 안정적으로 확보하기 위한 전략이다. 중국 청두에 본사를 둔 톈치리튬은 전 세계 리튬 생산의 46%가량을 차지하고 있다. 2010년 중국 본토 선전 증권거래소에 상장한데 이어 지난달 13일 홍콩거래소에 추가로 상장에 성공했다.
앞서 LG화학은 톈치리튬과 4년간의 수산화리튬 장기공급 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수산화리튬은 배터리 소재 중 하나로 니켈 함량을 높인 ‘하이니켈 양극재’의 원재료로 쓰인다. 전기차의 주행거리를 늘리는 방법으로 하이니켈 양극재가 업계의 주목을 받으며 수요가 급증하고 있다.
이에 리튬 가격은 올 들어 사상 최고가를 갈아치우고 있다. 리튬 가격은 지난 16일 기준 t당 47만8500위안으로 전년 동기대비 364.56% 급등했다. 같은 기간 금(-0.62%)과 은(-14.91%), 구리(-13.38%), 강철(-20.71%), 철광석(-32.61%)등이 하락한 것과 비교해보면 대조적이다.
이같은 리튬 공급난은 2030년까지 지속될 것이란 전망도 있다. 미국 최대 리튬 생산업체 앨버말의 켄트 마스터스 최고경영자(CEO)는 지난 7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에 “리튬 생산업체들의 시스템적인 문제들로 공급난이 7~8년간 더 이어질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전기차 제조 관련 업체들은 리튬 확보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LG화학 또한 마찬가지다. 지난해 1월 양극재 사업담당 개발조직을 신설한 뒤 30여명까지 인원을 확충한데 이어 리튬 확보 등을 위해 파트너십 맺기에 열을 올리고 있다.
이처럼 리튬 가격이 급등하며 리튬 공급업체들의 기업가치는 치솟고 있다. 세계적 주가지수 제공업체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은 최근 세계 주가지수(ACWI지수)에 7개 종목을 추가한 가운데 이 중 톈치리튬도 포함됐다. 국내의 해외 주식 투자자들 또한 톈치리튬에 주목하고 있다. 이들은 최근 한 달간 테슬라를 4166억원어치 팔아치우고 톈치리튬은 2000억원 가량 사들였다. 톈치리튬은 전체 해외주식 중 순매수 1위에 올랐다.
선전증시에서 2020년 말 39.27위안이던 톈치리튬은 현재 116.68위안으로 3배 가까이 뛰었다. 홍콩증시에는 공모가 82홍콩달러로 입성했으며, 지난 16일 종가는 87.30홍콩달러를 기록했다. 김성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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