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 180억 투자하고도 5월 중 폐지 전결 처리 예정
박남춘·유정복·이정미·김한별 인천시장 후보, 반대 의견 모아
인천공항지역지부, “시장 후보들 의견을 판단의 근거로 삼아야”
[헤럴드경제(인천)=이홍석 기자]인천광역시가 180억원을 투자한 인천국제공항 자기부상철도의 철도사업을 폐지하고 전용궤도로 변경 추진하는데 대한 논란이 연일 계속되고 있는 가운데 6·1 지방선거 인천광역시장 선거에 출마한 모든 후보들은 전용궤도 전환을 반대하는 입장을 내놓아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모든 후보들이 공통적으로 궤도운송법 전환 반대 등에 동의한다는 입장에 따라 인천국제공항 자기부상철도의 철도사업 폐지 권한을 갖고 있는 인천시는 시민의 안전과 지역주민의 이동권 보장을 위해 책임있는 판단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27일 인천공항지역지부에 따르면 인천시는 2007년 인천공항과 합작해 자기부상철도 시범사업을 유치했다. 자기부상철도는 도시철도법을 적용받아 건설됐다. 인천시는 이 과정에서 건설비 180억을 투자했다. 2016년 2월 개통된 자기부상철도는 인천공항이 도시철도 운송사업 면허를 인천시로부터 발급받아 운영비를 부담하고 있다.
그러나 인천공항은 개통 6년째인 현재 비용 절감을 운운하며 인천시에 도시철도 폐업허가를 신청했다. 이후 궤도 운송법 하의 전용궤도 운영을 추진해 열차 운행은 계속하겠다는 입장이다. 인천시는 이달 말 중 폐업허가를 전결 처리할 예정이다.
이와 관련, 인천공항지역지부는 인천공항 자기부상철도 폐지 반대에 대한 인천시장 후보들의 입장을 물었다.
▷인천공항 자기부상철도의 철도사업 유지와 궤도운송법 전환 반대에 대한 동의여부 ▷자기부상철도 2단계 사업 등을 포함한 도시철도 사업을 안정화해야 한다는 것에 대한 동의여부 ▷인천공항공사의 일방적 구조조정과 근로조건 변경에 대한 대응으로 인천공항공사와 노동조합의 협의를 구성하는 것에 대한 동의여부 등을 질의했다.
박남춘 더불어민주당 후보는 질의에 대해 ‘모두 찬성’하면서 “자기부상철도의 지속 가능한 운영을 위해 설비 등을 개선하는데 대대적인 정부 지원 등이 필요하다”고 대답했다.
유정복 국민의힘 후보는 공항공사와 노동조합 간 이해당사자와 관련되는 사항으로 판단을 ‘유보한다’고 밝혔다. 또 이정미 정의당 후보와 김한별 기본소득당 후보는 ‘모두 찬성한다’고 답했다.
이처럼 인천시장 후보들은 인천공항 자기부상철도의 철도사업을 폐지하고 전용궤도로 변경하는 추진에 대해 반대하는 입장이지만 인천시는 지방선거로 인해 인천시장이 부재인 상황인데도 불구하고 교통건설국 자체적으로 이달 안에 폐업허가를 전결 처리할 예정이어서 시장 후보들의 입장들은 무의미할 수 있다는 지적이다.
이에 대해 인천공항지역지부는 “자기부상철도의 폐업여부는 인천시의 허가에 따라 결정되기 때문에 인천시는 시장 후보들의 답변들을 판단의 근거로 삼기를 바란다”며 “모든 후보들이 공통적으로 궤도운송법 전환 반대, 2단계 사업 등을 포함한 도시철도 안정화에 동의했기 때문에 인천시는 현장의 구조조정으로 인한 혼란이 야기되는 것에 책임 있는 자세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앞서 지난 13일 지역주민과 자기부상철도 이용객들은 인천광역시, 인천공항, 국토교통부에 자기부상철도 폐업을 반대하는 5005명의 서명지를 각각 전달했다.
gilbert@heraldcorp.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