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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남자 골프 1위 스코티 셰플러가 스코티시오픈에 출전한다.
사본-jp Macmanus
타이거 우즈가 오는 7월 맥마누스 프로암에 출전한다.

[헤럴드경제 스포츠팀=남화영 기자] 세계 골프 랭킹 1위이자 마스터스 챔피언 스코티 셰플러가 오는 7월 제네시스스코티시오픈(총상금 8백만 달러)에 출전한다. 셰플러는 11일(한국시간) 올해 노스버윅 르네상스클럽에서 7월7일부터 나흘간 개최되는 이 대회에 출전한다고 밝혔다. 제 150주년 디오픈에 한 주 앞서 열리는 스코티시오픈은 올해부터 한국의 자동차 글로벌 기업 제네시스가 메인 후원사로 참여하며 미국프로골프(PGA)투어와 DP월드투어가 처음으로 공동 주관한다. 올해 25세의 셰플러는 “지난해 스코틀랜드에서 한 주를 즐겼고 올해 7월에 르네상스클럽에서 시작되는 스코틀랜드에서의 흥미진진한 2주를 기대한다”면서 “작년에 스코틀랜드로의 첫 여행이었고 올해 다시 스코틀랜드 팬들 앞에서 경기하는 것을 고대한다”고 말했다. 유망주에 머물던 셰플러는 지난 2월 웨이스트매니지먼트피닉스오픈에서 첫 승을 올린 이래 아놀드파머인비테이셔널, WGC델매치플레이에 이어 마스터스까지 파죽지세로 우승하면서 6경기만에 4승을 올려 올 시즌 돌풍의 핵으로 부상했다. 매치플레이 우승 이후로 세계 랭킹 1위를 유지하고 있다.

이에 따라 같은 주에 이틀간 타이거 우즈를 포함한 스타급 선수들이 출전하는 아일랜드의 이벤트 대회 J.P.맥마누스프로암으로 인해 묻힐뻔한 이 대회 흥행 위기도 다소 완화하게 됐다. 우즈가 출전하는 프로암 대회는 월~화요일(4, 5일) 이틀간 아일랜드 리메릭 아데어마노 호텔 골프클럽에서 열린다. 우즈 외에 세계 골프랭킹 2위 욘 람(스페인), 3위 콜린 모리카와, 브라이슨 디섐보, 저스틴 토마스, 더스틴 존슨, 브룩스 켑카(이상 미국),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 세르히오 가르시아(스페인) 등 스타 선수들이 총출동한다. 골프 스타 외에도 할리우드 연예인 등이 초청되는 대회여서 세계 골프팬들의 관심이 높을 것이다. 5년 주기로 열리는 이 프로암 대회는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해 연기되다가 올해 급작스럽게 개최가 결정됐다. 이후 주최측은 빠르게 세계 상위 랭커들을 섭외했고 화려한 필드를 꾸렸다. 반면 화요일까지 대회를 마치고 바로 스코틀랜드 대회로 이동하는 게 만만치 않아 스코티시오픈의 주요 출전 선수의 확보가 절실한 상황이었다.DP월드투어와 PGA투어가 공동 주관하는 올해 스코티시오픈은 이제 세계 1위의 출전은 확보했으나 대회에의 관심과 흥행을 높일 참신한 아이디어가 조금 더 필요해 보인다. 골프황제가 나오는 대회와 같은 주에 열리는 만큼 세계 골프 팬들의 이목을 끌 스타급 선수의 추가 출전이나 대회 전에 재미난 이벤트 프로그램을 제작하는 시도는 충분히 가능할 듯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