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진핑 올 9월 대만 침공”...러 기밀보고서 유출[차이나픽]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 주석. [AP]

[헤럴드경제=한희라 기자]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이 올해 9월 대만을 무력으로 장악하는 방안을 고려했으나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무산됐다고 대만 언론이 보도했다.

대만 자유시보, CNEWS 등의 16일 보도에 따르면 러시아 인권운동가 블라디미르 오세치킨은 최근 페이스북에 공개한 러시아 정보기관 연방보안국(FSB)의 기밀보고서를 인용해 이같이 밝혔다.

FSB의 기밀보고서는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올해 가을 20차 당대회를 치르기 전 대만을 무력으로 침공해 가을이 오기 전 대만을 접수한다는 내용이다.

보고서는 시 주석이 20차 당대회 전 작은 승리가 필요하다면서, 이는 시 주석의 3연임을 순조롭게 하기 위해서라고 분석했다.

다만 이 같은 계획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차질이 생겼으며, 중국이 대만을 무력 장악할 가능성은 사실상 희박해졌다고 했다.

보고서는 “대만 침공시 미국의 위협이 커지고, 이것이 시 주석의 정적들에게 빌미를 제공할 것으로 판단했다”고 분석했다.

문건의 진위 여부와 관련해 러시아 안보 전문가 크리스토 그로제프는 FSB 전·현직 직원 두 명에게 보여준 결과 해당 문건이 “의심할 여지 없이 FSB 동료가 작성한 것”이라는 답변을 받았다고 말했다.

전 국방대학 위쭝지 교수도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FSB보고서가 지적한 중국의 9월 대만 공격 가능성은 매우 높다고 본다고 말했다. 위 교수는 “중국의 올해 11월에 제 20차 당대회를 앞두고 있는데, 중국의 경제나 코로나 방역, 외교 등이 좋지 않은 상황이다. 시진핑 주석은 연임 성공을 위해 성과를 내놓을 필요성이 있다”면서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48시간 안에 우크라이나 점령을 호언한 것처럼 중국도 몇 일 안에 대만을 손에 넣을 수 있을 것으로 생각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우자오셰 대만 외교부장(장관)은 “해당 문건의 사실 여부는 확인할 수 없다”고 밝혔다. 그러나 중국의 대만 공격 유무와는 관계없이 대만은 언제 어디서나 방어 준비를 잘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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