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하에선 200개 녹지공원 단장
쇼팽이 감동한 3개의 섬도 새 탐구영역
쇼핑먹방 마누팍투라, 마니페스토 앞장
프라하의 산꼭대기 에페탑 패트린 일대
시대를 바꾼 예술가 알폰소 무하 족적도
체스키그룸로프 정밀 탐구 루트도 소개
[헤럴드경제=함영훈 기자] 청정 자연, 건강생태와 전통 문화·공예를 주무기로 체코 전역이 뉴노멀 시대 새롭게 각광받자 수도 프라하가 카를교와 성 중심에서 벗어나 녹지공원, 섬, 포도밭, 예술공방, 먹거리 등 매력포인트의 영역을 확장하며 변신을 꾀하고 있다.
200개의 녹지공원을 단장하고, 친환경 자연미용품 맥주샴푸로 유명한 ‘마누팍투라’, 김치찌개를 포함한 지구촌 음식 포차거리 ‘마니페스토’, 친환경 소재를 활용한 디자인공간 ‘스메타나Q’ 등 지속가능한 쇼핑문화도 구축했다.
프라하성을 서쪽에서 내려다보는 산꼭대기엔 ‘체코의 에펠탑’ 페트르진이 있는데, 이곳을 중심으로 공원이 조성돼 있고 산책로를 따라 100년 된 경사진 포도밭을 만난다.
▶프라하의 알폰스 무하 박물관, 3개의 섬= 어느 다리를 건너든 걷기여행길은 겁 없는 블타바강 백조들과의 만남을 거쳐 구시청, 화약탑, 알폰스 무하 박물관 인근 리에그로비 공원까지 이어진다.
알폰스 무하 박물관에선, 사물 본질로의 접근을 시도한 첫 예술가 르느와르, 보이지 않은 것도 보이도록 하려 했던 세잔 만큼이나, 그가 예술을 대중의 영역으로 끌어들이고 라이프스타일속에 스며들도록 했던 ‘시대전환의 예술가’임을 느낄수 있다.
무하의 박물관에 가면 절친 미술가 고갱의 취중방문 후 하의탈의 피아노 연주장면을 담은 사진도 있다.
원래 있던 것이지만 말로만 듣던 초대형 메트로놈 공원 등에 대한 안내도 하고 있다.
특히 슬로반스키(죠핀-쇼팽궁), 스트르젤레츠키(북쪽 방향 카를교 사진포인트), 데트스키(어린이공원) 등 블타바강 내에 착상한 3개의 섬은 여행자들에게 새로운 탐구영역으로 호기심을 자극한다. 자신에게 위대한 음악가 대접을 해준 체코를 참 사랑했던 쇼팽은 슬로반스키 섬에서 신명나게 건반을 때렸다.
유네스코 세계유산에 등재된 크로메르지시와 레드니체-발티체 정원 등은 아름다운 성을 끼고 있다. 동화같은 모습의 공원으로 유명한 프루호니체 성은 프라하 남동쪽 근교에 있다.
▶체스키크룸로프=한국인들의 단골여행지 체스키크룸로프는 자칫 성밖주차장에서 성 안팎을 연결하는 터널과 망토다리 전망대에서 모든 것을 다 본 것처럼 여길 수도 있다.
속살을 보려면, 의술에도 능했다는 이발사 집앞 이발사의 다리, 흑사병 퇴치를 기념하는 흑사탑 광장을 거쳐, 루제호텔 인근 제2 전망대까지 올라야 한다. 자족하며 살던 체스키크룸루프 주민들도 이제 이곳을 알리기 시작했다. 여기서 성을 보면 어느시점 온화한 미소의 보살도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