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국민은행 주간 시세 대구 달서구 -0.1% 기록

매수우위지수도 올해들어 계속 기준 100 이하

[헤럴드경제=최정호 기자]대구 아파트 시장에 냉기가 감돌고 있다. 가격 상승률은 2주 연속 0.1% 이하를 기록했고, 매수우위지수도 기준선 100에 절반에도 못미치는 50대 값이 2달 넘게 지속됐다.

유명 브랜드 건설회사가 대구 시내 요지에 분양한 아파트들도 미분양이 속출하고 있다.

극빙하기 대구 아파트 시장, 마이너스도 떴다[부동산360]
대구광역시 아파트 단지 모습 [헤럴드경제DB]

19일 KB국민은행 주간시계열 통계에 따르면 지난 11일 기준 대구 아파트 가격은 한 주간 0.06% 상승했다. 이전 주 상승률 0.04%에 이어 2주 연속 사실상 제자리 걸음을 하고 있는 셈이다.

같은 기간 인천이 0.67%와 0.68% 상승했고, 대구를 포함한 6개 광역시 아파트 가격이 0.37%와 0.36%씩 오른 것과 비교되는 수치다.

심지어 대구 중구와 달서구에서는 주간 아파트 가격 상승률이 마이너스를 기록하는 일도 벌어졌다. 달서구는 지난 4일과 11일 기준 주간 상승률이 각각 0.0%와 -0.1%, 중구는 -0.04%와 0.0%로 집계됐다.

실제 지난해 12월 6억3300만원에 거래가 됐던 대구 달서구에 위치한 월성푸르지오 112A㎡ 아파트의 경우 올해 8월에는 5억3000만원에 거래가 이뤄졌다. 인근 대구월성협성휴포레 133㎡ 아파트도 지난해 11월 9억원으로 고점을 찍은 뒤 올해 8월에는 8억3000만원에서 8억5000만원 사이에 시세가 형성된 모습이다.

매수 심리도 얼어붙었다. 대구의 매수우위지수는 지난해 12월 마지막 주 103.5를 기록한 이후 올해들어 단 한번도 기준점인 100을 넘지 못했다. 특히 이번 조사에서는 42.0으로 집을 사겠다는 수요가 사실상 사라진 상태다.

매수우위지수는 0~200 범위 이내 숫자로 주택매매시장의 동향을 분석한 것으로 100보다 크면 매수자가 많다는 의미다. 반대로 100 이하에서는 팔고자 하는 매도자가 매수자보다 많음을 뜻한다.

미분양도 속출했다. 한국부동산원 청약홈에 따르면 현대건설이 지난달 15일 청약을 접수한 힐스테이트 대구역 퍼스트 2차 084.7217C형은 58가구 중 20가구가 미분양으로 남았다. 다른 크기의 아파트 역시 2순위 2차 모집 끝에 간신히 분양을 마감했다.

심지어 지난 27일 청약을 접수받은 힐스테이트 동인의 경우 모든 주택형에서 미분양이 나왔고, 신기역 극동스타클래스는 142가구 모집에 120가구가 미분양 상태로 남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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