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계약 끝나면 매몰차게 아이폰으로?” BTS도 그럴까
지난해 2월부터 갤럭시 공식 모델로 활동하고 있는 방탄소년단(BTS)[삼성전자 제공]

[헤럴드경제=김민지 기자] “연예인들 아이폰 많이 쓴다던데…갤럭시 모델 방탄소년단(BTS), 진짜 삼성폰 쓸까?”

과거 삼성전자 ‘갤럭시A80’의 광고 모델이었던 블랙핑크 멤버 지수가 ‘아이폰13’ 구매 인증샷을 올려 구설에 올랐다. 삼성과의 계약기간이 끝나자 가차 없이 갈아탔다는 주장 때문이다.

“삼성 계약 끝나면 매몰차게 아이폰으로?” BTS도 그럴까
블랙핑크 멤버들이 아이폰을 이용해 셀카를 찍은 사진 [지수, 로제 인스타그램 캡쳐]

하지만 이는 사실이 아닌 것으로 밝혀졌다. 블랙핑크의 계약기간은 지난해 8월까지로, 종료된지 이미 1년 넘게 지났다.

갤럭시 모델의 아이폰 사용 논란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유명 연예인을 내세운 스마트폰 마케팅 효과도 분명하지만, 자칫하면 역효과를 맞을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지수의 아이폰13 구매 인증샷이 화제가 되자, 온라인에서는 과거 삼성 갤럭시 모델이 실제 사용하는 스마트폰을 두고 갑론을박이 벌어지고 있다.

대표적으로 현재 갤럭시 광고를 맡고 있는 BTS가 실제로 삼성 스마트폰을 사용하는지 여부에 관심이 쏠렸다.

갤럭시 간판 모델인 BTS는 지난해 아이폰을 사용한 트윗으로 구설수에 오른 바 있다. 당시 BTS는 갤럭시S20 시리즈의 공식 홍보 모델이었다. 갤럭시S20 플러스와 갤럭시버즈 플러스의 경우 ‘BTS 에디션’이 출시되기도 했다.

“삼성 계약 끝나면 매몰차게 아이폰으로?” BTS도 그럴까
[각 트위터 채널 갈무리]

그러나 BTS가 7주년을 기념해 공식 트위터 계정에 올린 게시글에 “Twitter for iPhone”이라는 문구가 표시돼 논란이 됐다. 이는 해당 게시글이 아이폰으로 작성됐다는 의미다. BTS는 9분 만에 안드로이드에서 작성된 것으로 해당 글을 수정했다.

팬들에 따르면, BTS는 원래 아이폰 이용자다. 하지만 갤럭시 모델로 활동하며 전부 삼성 스마트폰으로 바꾼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는 모든 멤버가 갤럭시 모델을 사용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삼성 계약 끝나면 매몰차게 아이폰으로?” BTS도 그럴까
‘애니콜(Anycall)’ 시절 오랜기간 삼성 휴대폰 광고 모델로 활동했던 이효리도 지난해 카카오TV의 예능 ‘페이스아이디’에 출연해 아이폰을 사용한다고 밝혔다. [카카오tv '페이스아이디' 갈무리]

‘애니콜(Anycall)’ 시절 오랜기간 삼성 휴대폰 광고 모델로 활동했던 이효리도 지난해 카카오TV의 예능 ‘페이스아이디’에 출연해 아이폰을 사용한다고 밝혔다. 갤럭시 ‘찐팬’으로 알려진 유재석의 경우 이번 갤럭시Z 시리즈 홍보 영상에 출연, 20년 넘게 삼성 스마트폰만을 사용했다고 밝혔다.

연예인을 내세운 스마트폰 마케팅 효과를 두고 의견이 분분하다.

이번 블랙핑크 지수 사례처럼 과거 자사 광고 모델이었던 연예인이 현재는 다른 스마트폰을 쓴다는 사실 알려지면 오히려 역효과가 날 수 있다. 때문에 일부 연예인들은 자신이 실제로 사용하는 스마트폰 기종을 공개하지 않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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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유튜브 갈무리]

글로벌 무대에서의 화제성은 보장할 수 있다. 각종 외신은 갤럭시Z 시리즈의 역대급 판매량 배경에 BTS의 인기도 한몫 했다고 분석했다. 일례로 SNS에는 갤럭시Z플립3 외부 화면을 BTS 멤버로 설정하고, 케이스를 BTS 스티커로 꾸미는 등 구매 인증샷이 폭증했다. 갤럭시Z플립3와 BTS 멤버 뷔는 핀란드 트위터 분석사이트에서 발표한 ‘가장 많이 언급된 트위터 톱5’의 1, 2위를 나란히 차지하기도 했다.

연예인 마케팅은 과거에 비해 현저히 줄어드는 추세다. 업계 관계자는 “스마트폰 시장 초기에는 모델 별로 간판 연예인을 내세워 홍보했지만, 최근에는 일반인 모델을 내세우는 경향이 짙어졌다”며 “(해당 광고 모델이) 실제 사용하는 스마트폰이 다른 경우 불필요한 논란이 생겨 역효과가 발생할 수도 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