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박지영 기자] “아이폰13 카메라에 무슨 일이? ‘카툭튀’ 더 심해진다!”
스마트폰 제조사들의 카메라 경쟁이 점입가경이다. 카메라가 점점 크고 두꺼워지고 있다. 디자인과 감성을 중시하는 애플도 피해가지 못했다. 아이폰13의 카메라 모듈이 전작 대비 크고 두꺼워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삼성전자도 차기 전략 스마트폰 ‘갤럭시S22’에 거대한 카메라를 탑재할 것으로 보인다.
아이폰13은 오는 9월 출시가 예상된다. ▷아이폰13미니 ▷아이폰13 ▷아이폰13프로 ▷아이폰13 프로맥스 4가지 모델로 출시된다.
13일 IT전문매체 맥루머스에 따르면 아이폰13 프로 모델의 카메라 모듈 두께는 3.65㎜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전작 아이폰12 프로가 1.7㎜였던 것을 고려하면 2배 이상 두꺼워지는 셈이다. 기본 모델 아이폰13의 카메라 모듈 두께는 2.51㎜로, 전작 아이폰12(1.5㎜)보다 1㎜ 가량 두꺼워진다.
카메라 모듈의 크기도 커진다. 아이폰13 프로 모델에는 가로 36㎜, 세로 37㎜ 길이의 카메라 모듈이 적용될 것으로 보인다. 아이폰13에는 가로·세로 29㎜의 정사각형 모델이 채택된다. 아이폰12 시리즈의 경우 기본 모델과 프로 모델 모두 가로 28㎜, 세로 30㎜의 모듈이 배치됐다. 아이폰13 프로 모델의 카메라 크기가 확 커지기 때문이다.
카메라가 크고 두꺼워지는 만큼 성능이 개선될 것으로 기대된다. 아이폰12 프로 맥스에만 적용됐던 ‘센서 시프트’ 기술이, 아이폰13 프로와 아이폰13 프로맥스 모델은 물론 기본 모델로도 확대 적용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카메라 렌즈가 아닌 내부의 이미지 센서를 움직여, 흔들림을 상쇄하는 기능이다. 전작보다 조리개가 넓어져 빛도 더 많이 흡수한다. 저조도 환경에서도 밝고 선명한 촬영이 가능해진다.
삼성전자의 갤럭시 시리즈도 마찬가지다. 이미 갤럭시S20부터 1억 800만 화소를 구현한 삼성전자는 차기 전략폰 ‘갤럭시S22’에 2억 화소 카메라를 탑재할 것으로 보인다. IT전문매체 렛츠고디지털은 후면에 거대한 카메라가 달린 ‘갤럭시S22 울트라’의 예상 이미지를 공개하기도 했다. 카메라 밑에는 ‘2억 화소’를 의미하는 ‘200MP’라는 글자가 새겨져 있다.
렛츠고디지털은 “2억 화소 카메라 렌즈는 스마트폰 트렌드에 맞춰 ‘초대형’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내년 초 출시인데다 예상 이미지인만큼 실제 출시되는 제품의 디자인은 다를 수 있다.
삼성전자는 카메라 성능을 높이기 위해 전문 카메라 제조사 올림푸스와의 협력도 고려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올림푸스 측이 먼저 삼성에 카메라 모듈 협력을 제안한 것으로 전해진다. 삼성전자 또한 자체 이미지 센서 개발에 공을 들이고 있는 만큼, 두 기업의 협력 가능성이 높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