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 생방송 날씨 리포터 마이크 ‘덥석’…강아지와 추격전
생방송 도중 골드 리트리버가 달려들어 리포터의 마이크를 덥석 물고 달아나고 있는 모습. [미르TV 캡처]

[헤럴드경제=천예선 기자] 러시아 생방송 뉴스 중 날씨 리포터의 마이크를 잡아 물고 달아난 강아지의 영상이 인기를 얻고 있다.

5일(현지시간) 온라인 매체 더 선 등에 따르면, 러시아 방송 ‘미르 TV(Mir TV)’ 뉴스 프로그램에서 날씨 정보를 전하던 리포터 나데즈다 세레슈키나는 생방송 도중 골드 리트리버 대형견과 한바탕 추격전을 벌여야 했다.

세레슈키나는 당시 러시아 수도 모스크바의 스패로 힐스 야외에서 “모스크바에도 봄이 온 것 같다”며 날씨 소식을 전하고 있었다.

[영상] 생방송 날씨 리포터 마이크 ‘덥석’…강아지와 추격전
[미르TV 캡처]
[영상] 생방송 날씨 리포터 마이크 ‘덥석’…강아지와 추격전
[미르TV 캡처]

그러던 중 산책하던 골드 리트리버가 갑자기 달려들어 세레슈키나의 마이크를 덥석 빼앗아 그대로 달아났다.

놀란 세레슈키나는 마이크를 되찾기 위해 골드 리트리버의 뒤를 쫓았고, 이 장면은 고스란히 카메라에 잡혀 생중계됐다.

스튜디오의 앵커는 시청자들에게 리포터와의 연결이 끊겼다며 다시 돌아오겠다고 전한 뒤 다른 뉴스로 곧바로 전환했다. 수십 초 뒤 세레슈키나는 다시 스튜디오와 연결됐다. 이번엔 마이크를 물고 달아난 골드 리트리버와 함께였다.

[영상] 생방송 날씨 리포터 마이크 ‘덥석’…강아지와 추격전
[미르TV 캡처]

세레슈키나는 골드 리트리버 옆에 앉아 쓰다듬으며 “개가 마이크를 한 두입 물었지만 다행히 이번 사건으로 아무도 다치지 않았다”며 “좀 전에 말씀 드렸듯이 반려견과 산책하기에도 좋은 봄이 찾아왔다”며 웃으며 생방송을 마무리했다. 말미에는 골드 리트리버와 악수를 하는 장면도 담겼다.

보도에 따르면, 이 개의 이름은 ‘마틴’으로 주인과 함께 산책하다 마이크를 장난감으로 혼돈해 달려든 것으로 알려졌다.

이를 본 네티즌은 “진짜 귀엽다”, “재밌네, 이러니 개를 키우지” 등의 댓글로 호감을 표했다. 해당 영상은 6일 현재 조회수 53만7800회와 ‘좋아요’ 9만4000개를 돌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