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투자앱 월사용자, 사상 처음으로 1000만명 돌파
20대 사용자수 전체의 25.86%…40대 다음으로 높아
[헤럴드경제=김민지 기자] 바야흐로 ‘동학개미 시대’다. 증권·투자 애플리케이션(앱)의 월 사용자수가 1000만명을 돌파했다. 전국민의 20%가 주식 앱을 사용할만큼, ‘주식 러쉬’가 이어지고 있다.
더 이상 중장년층의 전유물도 아니다. 전체 주식 앱 사용자 중 4분의 1이 넘는 25.86%가 20대로, 30대(24.43%)보다도 높은 점유율을 차지했다. 대학생 10명 중 3명은 주식투자를 하고 있는 것으로도 나타났다.
아이지에이웍스의 ‘모바일인덱스’에 따르면, 지난해 5월 792만 7524명이던 증권·투자 앱의 월간 사용자수는 지난해 12월 1035만 4988명으로 급증했다. 사상 처음으로 1000만명 돌파한 것이다. 전지난달엔 1194만 6847명까지 사용자수가 폭증하며 전국민의 약 20%가 주식 투자를 하는 ‘동학개미 시대’임을 체감하게 했다.
상위 주식 투자 거래 앱의 사용자수는 지난 8개월 간 평균 2배 가까이 늘었다.
증권·투자 부문 1위를 차지하고 있는 ‘키움증권 영웅문S’ 앱의 월간 사용자수(MAU)는 지난해 5월 약 148만명 수준이었다. 그러나 지난달엔 288만 7000명으로 약 2배 급증했다.
업계 2위인 ‘삼성증권mPOP’ 앱의 MAU도 지난해 5월 108만명에서 지난달 182만명으로 늘었다. ‘한국투자증권’과 NH투자증권의 ‘모바일증권 나무’도 각각 78만1189명에서 161만5093명으로, 75만 7155명에서 150만1942명으로 2배 이상 급증했다.
사용자수 뿐만 아니라 사용시간도 급증했다. 모바일 데이터·분석 플랫폼 앱애니에 따르면, 지난해 상위 주식 투자 거래 앱의 사용시간은 전년 대비 120% 증가했다. 글로벌 금융 앱 사용 시간이 55% 증가한 것에 비해 2배 이상 높은 수치다.
특히, 최근의 주식 러쉬 현상은 세대를 불문한다는 특성도 지닌다. 잡코리아와 알바몬이 대학생 1210명을 대상으로 ‘대학생 주식투자 경험’에 대한 설문조사를 진행한 결과, 대학생 10명 중 3명이 “현재 주식투자하고 있다”고 밝혔다.
실제로 지난달 기준 증권·투자 앱 사용자 중 25.86%가 20대로, 가장 높은 세대 40대(26.7%) 다음으로 높았다. 30대는 24.43%를 차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