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포동 ‘아크로리버파크’ 전용84㎡ 평당 1억4400만원
전용면적 기준 평당 1억 아파트, 지난해에만 790건 거래돼
전셋값 평당 9000만원 넘는 아파트도 등장
[헤럴드경제=이민경 기자] 수도권 아파트 매수심리가 또다시 치솟고 있다. 정부가 설 연휴 전 주택공급 확대를 위해 ‘특단의 대책’을 내놓겠다고 했지만, 신고가를 경신하는 단지는 여전히 속속 나오고 있는 분위기다.
특히, 서울의 똘똘한 한 채에 대한 인기가 계속되면서 전용면적 기준 3.3㎡(평)당 1억이 넘는 단지도 증가하고, 거래건수도 증가하는 추세다.
27일 부동산 정보제공 업체 ‘경제만랩’이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통계시스템을 살펴본 결과, 지난해 3.3㎡(평)당 1억이상에 거래된 아파트 건수는 790건으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 2017년 26건에 불과했던 것과 비교하면 3년새 30배나 늘어난 것이다.
거래량뿐만 아니라 3.3㎡(평)당 1억이 넘는 단지도 늘어나고 있다. 지난해 3.3㎡(평)당 1억이 넘는 아파트는 68곳으로 지난 2017년 3.3㎡(평)당 1억이 넘는 단지가 3곳이었던 것과 비교하면 3년새 22배나 증가했다.
지난해 3.3㎡(평)당 아파트 가격이 가장 높았던 단지는 서울 강남구 개포동 ‘개포주공 1단지’로 전용면적 56㎡이 30억 9500억에 거래돼 3.3㎡(평)당 1억8086만원에 달했다. 다만, 해당 아파트는 재건축이 진행중인 아파트(디에이치 퍼스티어 아이파크)로 입주 후 넓은 주택형을 받을 수 있는 미래가치 때문에 가격이 높게 책정됐다.
개포주공1단지를 제외하고는 서초구 반포동에 위치한 ‘아크로리버파크’가 3.3㎡(평)당 가격이 가장 높다. 전용면적 84㎡는 지난해 12월 22일 37억2000만원(14층)에 거래되면서 3.3㎡(평)당 1억 4472만원에 달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어 강남구 대치동 ‘래미안대치팰리스’ 전용면적 59㎡가 지난 6월 25억(12층)에 거래되면서 3.3㎡(평)당 1억3776만원으로 나타났고, 송파구 잠실동 ‘리센츠’ 전용면적 27㎡는 11억5000만원(5층)에 거래되면서 3.3(평)㎡당 1억3734만원으로 나타났다.
3.3㎡(평)당 1억 이상인 아파트가 가장 많은 지역은 강남구로 파악됐다. 강남구 38곳의 아파트가 지난해 3.3㎡(평)당 1억 넘긴 것으로 조사됐다. 이어 서초구 23곳의 아파트가 이에 해당됐으며, 송파구 5개의 아파트, 용산구와 성동구는 각각 1곳으로 나타났다.
한편, 지난해 아파트 전셋값이 3.3㎡(평)당 9000만원이 넘은 단지도 등장했다. 서울 강남구 일원동 ‘래미안 개포 루체하임’ 전용면적 71㎡는 지난해 12월 28일 20억(17층)에 거래돼 3.3㎡(평)당 9223만원에 달했다.
황한솔 경제만랩 리서치연구원은 “정부의 세금 인상 압박에도 불구하고 시장은 똘똘한 한 채의 선호현상만 강해진데다 장기화되는 저금리 기조와 공급 부족 신호까지 더해진 만큼, 강남의 3.3㎡(평)당 1억하는 아파트들은 올해 더욱 늘어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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