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김민지 기자] “크리스마스에 모임도 없는데…배달 알바 꽤 쏠쏠하네?”
크리스마스 및 연말을 앞두고 배달업계가 배달 파트너 모시기에 경쟁적으로 나서고 있다. 수가 부족한 중장거리 라이더를 대상으로 ‘기본 금액 1만원부터 시작’이란 프로모션도 나왔다. 파격 이벤트로 대목을 놓치지 않겠다는 전략이다.
도보·자전거 등 누구나 할 수 있는 신규 파트너도 적극 영입하고 있다. 지역별 차이는 있지만, 배달 수요가 몰리는 피크타임에 첫 배달을 하면 3만원을 보너스로 주기도 한다. 여기에 온라인 교육 보너스까지 더해 2건을 배달하고 5만5000원이 넘는 수익을 올렸단 후기도 등장했다.
업계 및 배달 관련 커뮤니티에 따르면, 쿠팡이츠는 최근 크리스마스 시즌을 맞아 배달 1건당 기본 금액을 최소 1만원부터 지급하는 이벤트를 진행한다. 기간은 오는 24일부터 25일까지 이틀간이며, 참여 대상은 운행 수단이 오토바이 및 자동차인 배달 파트너다.
현재 쿠팡이츠 배달의 기본 시작금액은 약 3100원이다. 이번 이벤트 기간에는 평소 대비 3배 이상 높은 금액으로 시작하는 것이다. 도보 및 자전거보다는 유입이 적은 오토바이와 자동차를 대상으로 진행, 수요가 높은 중장거리 배달에 대비하는 것으로 보인다.
오는 24일부터 시작되는 크리스마스 및 연말 시즌은 배달업계에겐 최대 대목이다. 코로나19 확산으로 집에서 연휴를 즐기려는 사람이 늘어났고, 사회적 거리두기 강화도 영향을 끼쳤다.
크리스마스 이브날인 24일 0시부터 5인 이상 사적 모임도 금지돼 대부분의 사람들이 집에서 배달을 시켜 끼니를 해결할 것으로 보인다.
당분간 배달 수요가 계속해서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신규 배달 파트너 모시기에도 불이 붙었다.
쿠팡이츠는 일부 가입자에게 첫 배달을 하면 바로 3만원을 지급하겠단 카드도 빼들었다. 오전 11시께부터 시작되는 점심 피크타임에 서울 지역에서 첫 배달을 1건 이상 하면, 3만원을 바로 지급한다.
다만, 개별 프로모션 안내 문자를 받은 사람만 참여 가능하며, 지역별로 보너스 금액은 차이가 있다.
신규 파트너의 경우 온라인 교육을 이수하면 2만원 혜택까지 받을 수 있다. 이에 쿠팡이츠 첫 배달 2건을 하고 5만6000원을 받았다는 후기도 등장했다. 쿠팡이츠 파트너를 처음 시작한 한 이용자는 “쿠팡은 처음 (배달을) 시작하는 사람에게는 정말 후하다”며 “개별 프로모션과 온라인 교육까지 참여해 첫 배달 2건을 하고 세후 5만 6000원의 수익을 확정했다”고 말했다. 말 그대로 ‘보너스 퍼주기’인 셈이다.
이외에도 가입일 포함 7일 내로 10건 이상 배달시 3만원을 추가 지급한다. 기존 배달 파트너에게도 무작위로 피크타임 배달 보너스 지급 이벤트를 진행, 수요가 몰리는 점심 및 저녁 시간에 대비하고 있다.
쿠팡이츠의 이같은 공격적 ‘배달 파트너 모시기’는 업계 1위 배달의 민족의 강세에 대항하기 위함으로 분석된다.
실제로 쿠팡이츠는 올해 무서운 성장세를 이어가며 업계 부동의 1,2위 배달의 민족과 요기요를 위협하고 있다. 빅데이터 플랫폼 기업 아이지에이웍스에 따르면, 쿠팡이츠의 지난달 월간사용자수(MAU)는 185만5000명으로, 6개월 전(45만5800명)과 비교해 4배 이상 증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