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방역지침 군말 없이 따라왔는데…결과에 의문과 배신감”

지난 18일 경기 수원시 경기도청 앞에서 국내 최대 피트니스경영자 온라인 커뮤니티 ‘헬스장 관장 모임’(헬관모)이 집회를 하고있다. [사진=헬관모 제공]
지난 18일 경기 수원시 경기도청 앞에서 국내 최대 피트니스경영자 온라인 커뮤니티 ‘헬스장 관장 모임’(헬관모)이 집회를 하고있다. [사진=헬관모 제공]

[헤럴드경제=주소현 기자] 실내체육시설 업주들이 국회에 이어 경기도청 앞에서 집회를 여는 등 집단행동을 이어가고 있다. 이들은 신종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 19)로 인한 경제적 타격을 회복할 수 있는 대책을 요구하고 나섰다.

지난 18일 국내 최대 피트니스경영자 온라인 커뮤니티 ‘헬스장 관장 모임’(헬관모)은 경기 수원시 경기도청 앞에서 규탄 집회를 열고 “체육시설 생존권과 영업권을 보장하라”고 주장했다.

이들은 “약 1년 여에 걸쳐 코로나19 사태가 지속돼 왔지만 정부는 단 한번도 실내체육업계의 목소리를 듣지 않았다”며 “밀폐된 공간에서의 비말감염 우려 혹은 확진자 발생 등 일차원적 사고로 일관해 우리를 코로나 혐오시설로 낙인찍기에 급급했다”고 지적했다. 이어 “정부 방역지침을 군말 없이 성실히 따라왔다고 자부하는데 그 결과가 이것인지 의문과 배신감을 지울 수 없다”고 밝혔다.

이들은 오후 9시까지 영업, 이용자·이용시간이나 일부 운동기구 사용 제한 등 전면 운영 중단 외에 대안을 제시했다. 이날 집회에 참가한 한 관계자는 “실내체육시설의 집합금지 명령을 철회하고 명확한 방역기준 수립과 함게 모두가 공감할 수 있는 실효성 있는 협의체를 구축해줄 것을 촉구한다”고 소리높였다.

실내체육시설 업주들은 매출 급감을 호소했다. 한국신용데이터에 따르면 12월 둘째 주 서울 지역 소상공인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62%에 그쳤다. 특히 스포츠·레저 업종은 지난해 같은 기간의 53% 수준이다. 헬관모 측은 “말그대로 반토막”이라며 “정부의 실내체육시설 영업금지 조치에 인한 영향”이라고 주장했다.

경기 수원시에서 지난 11월 피트니스센터를 개업한 김모(40) 씨는 헤럴드경제와의 통화에서 “개업한 지 한 달밖에 안되는 시점부터 운영 제한이 걸리니 얼마 되지도 않은 회원 50여명 중에서도 환불 요구가 나왔다”며 “손해가 막심하다”고 말했다. 김씨가 운동기구 구입과 인테리어, 장소 임대 등에 쓴 초기 비용만 2억원이 넘는다. 김 씨는 “저도 두 아이의 아빠로 가정을 꾸려야 하고 다른 관장님들도 대부분 가정이 있다”며 “이대로면 다들 죽는다”고 분통을 터뜨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