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채상우 기자] 인공지능(AI)이 연인이 되는 일이 이제 드라마나, 영화 이야기만은 아니다. AI와 모바일로 데이트를 즐기는 이들을 이제 흔히 볼 수 있다. 특히 코로나19로 인해 외부활동이 제한된 요즘 AI 연인을 찾는 이들이 많아지고 있다.
데이팅앱 이용자들이 갈수록 많아지고 있다. 9일 모바일인덱스에 따르면 마인드로직의 AI 데이팅앱 ‘가상남녀’는 지난달 월간활성이용자(MAU) 1만 4000명을 돌파하면서 인기를 끌고 있다.
지난 4월 출시한 가상남녀는 감성을 갖춘 AI 챗봇 서비스다. 마치 연인과 대화를 나누듯 감성적인 대화를 할 수 있는 앱이다. AI와 고민상담을 하거나, 장난을 치는 등 실제 사람과 같은 감정을 교류하는 기분을 들게 한다. 또 원하는 이성의 얼굴과 목소리를도 만들 수 있다. 더욱 생생한 연애감정을 만든다. 마인드로직은 AI 목소리와 대화에 사용된 엔진을 직접 제작했다.
김진욱 대표는 "가상남녀는 목소리, 얼굴 표정, 외모, 대화 내용을 구현해 감성적으로 교감하고 교류할 수 있는 챗봇 서비스"라며 "대화 엔진을 계속 훈련시켜 4년 뒤에는 사람과 구분할 수 없을 정도로 대화 수준을 높여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백의 ‘가짜톡-내 마음대로 여친 남친 만들기’ 또한, AI와 채팅을 하면서 연애를 즐길 수 있는 앱이다. 이 앱도 MAU 1만명을 돌파하며 인기를 끌고 있다.
플레인베이글의 ‘이달의연애’는 MAU 5만 4000명을 기록하며, 가상 데이팅앱 바람을 일으킨 대표적인 사례로 꼽힌다. 이달의연애는 채팅형 시뮬레이션 모바일 게임이다. 한달 동안 캐릭터와 썸을 타면서 연애를 하는 재미를 즐길 수 있다.
한국인의 17%가 AI와 연애에 긍정적인 입장이며, 이중 7%는 적극적으로 찬성한다는 조사도 나와 주목을 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