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든 당선 수출 긍정 기대속

주요 제조업 노조 파업 리스크

대한민국 제조업에 다시 파업의 암운이 드리우고 있다. 조 바이든 후보의 미국 대통령 당선으로 수출 전선에 긍정적인 효과가 기대되는 시점에 자동차, 철강, 조선 등 제조업 노동조합들이 파업 리스크가 고조되면서 국가 경쟁력에 부정적인 영향이 우려된다. ▶관련기사 4면

10일 산업계에 따르면 르노삼성자동차의 노동조합 선거에서 강성 기조의 현 집행부가 연임되며 파업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지난 9일 르노삼성자동차 노조는 5대 조합 임원 및 대의원 선거에서 56.8%의 득표율로 박종규 노조위원장을 중심으로 한 현 집행부 연임을 결정했다. 강성 집행부가 다시 주도권을 잡은 르노삼성차 노조는 올해 임금 및 단체협상 실무교섭에서 쟁의행위 찬반 투표를 통해 파업권을 확보하고 사측을 압박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어 한국지엠 노조는 이미 파업권을 확보하고 10일까지 오전 4시간, 오후 4시간 부분파업을 이어가고 있다. 지난달 22일 9차 교섭 결렬을 선언한 기아차 노조도 다음 주 중 추가 쟁의대책위원회를 열고 파업에 돌입할지 여부를 논의한다.

이밖에 현대차 그룹의 계열사 현대로템과 현대위아도 각각 지난달 22일, 30일 쟁의행위 찬반투표를 진행해 92.34%와 90.33%의 찬성률로 파업권을 확보했다. 현대제철은 지난 9일부터 오는 11일까지 쟁의행위 찬반투표를 진행한다.

극도의 수주 부진을 겪는 조선업계에서 또한 현대중공업과 대우조선해양이 노사의 팽팽한 대립 속에 임단협을 마무리짓지 못하고 있다. 현대중공업은 지난해 임금협상도 마무리짓지 못한 채 2020년 임단협에 돌입했다. 원호연·정순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