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산매력→위안화 강세

기술주IPO 시장 대활황

채권, 美와 금리차 확대

[헤럴드경제=한희라 기자] 중국으로의 해외투자자 유입이 확대되면서 위안화가 강세 행진이다. 알짜 IT기업 중심으로 기업공개(IPO)가 이어지고 있는 중국 증시의 급성장과도 맞물린다.

지난 1일 위안화는 1달러당 6.81위안으로 16개월만에 최고치를 보였다. 골드만삭스, HSBC 등 글로벌투자은행들은 올해 1달러당 6.7위안까지 오를 것으로 전망한다.

위안화 강세는 위안화 자산 매력이 높아지면서다. 위안화 강세로 위안화 자산 가치가 상승하고 다시 위안화 가치가 오르는 구조다.

중국 국가외환관리국의 최근 통계에 따르면 7월 증시와 채권에 순유입된 외자규모는 전년 대비 1.4배 증가했다. 외환보유고도 4개월 연속 상승했다. 미국 시장과의 금리차이도 해외 자금을 끌어들이는 요인이다. 10년물 중국 국채와 미국채의 금리차는 3일 2.454%포인트에 달한다.

무엇보다도 글로벌 투자자들의 관심을 끄는 것은 중국 증시의 급성장이다. 상하이·선전 등 중국 양대 증시의 지난달 말 시총은 8조7000억달러로 올 들어 40% 증가했다. 특히 ‘중국판 나스닥’으로 불리는 커촹반(科創板)은 중국 메인인 A주 시장은 물론이고 나스닥까지 위협할 기세다.

중국 신징바오(新京報)에 따르면 올해 1~7월 미국 나스닥시장의 신규 상장기업 모집 금액은 233억2000만달러로 세계에서 가장 많았다. 2위인 홍콩 증시(170억달러)와 3위인 커촹반(152억6000만달러)를 합치면 나스닥을 넘어선다. 올해 앤트그룹이 상장한 후 커촹반의 IPO 규모가 나스닥을 넘어설 가능성도 점쳐지고 있다. 앤트그룹은 300억달러를 공모할 예정인데, 홍콩보다 본토인 커촹반의 공모액이 더 큰 것으로 전해진다. 시장에서는 앤트그룹 IPO 주관사가 기관투자자들과 접촉한 결과 대다수가 전략투자자(FI)로 커촹반에 투자하겠다는 의견을 밝혔다는 말이 돌고 있다.

커촹반의 부상으로 중국 증시도 미국을 따라가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이 대표지수가 된 미국처럼 중국도 대형 과학기술주가 기존 국영은행주를 넘어서는 세대교체가 이뤄지며 대표지수로 부상할 분위기다.

중국 언론들은 미국에 있는 중국 기업들이 홍콩과 중국 본토에서 2차, 3차 상장붐이 일어나면 커촹반이 나스닥을 넘어서지 못하라는 법이 없다며 기대를 감추지 않았다.

신징바오는 “앤트그룹의 커촹반 상장으로 미국증시가 대형 과학기술기업의 IPO 독점을 깨는 역사가 새로 쓰여질 것”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