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TS ‘서머패키지’ 국내 유일 촬영지 유명세

전주기상청 협업…30일까지 작품 60점 전시

전주기상청과 산속등대 미술관이 함께하는 기상기후사진전이 열리고 있는 이 미술관 전시실.
전주기상청과 산속등대 미술관이 함께하는 기상기후사진전이 열리고 있는 이 미술관 전시실.

BTS의 ‘서머패키지’ 국내 유일의 촬영지 전북 완주군이 방문의해 슬로건으로 ‘바람 따라 완주 따라’를 내건 가운데, BTS가 촬영했던 오성제 저수지 근처, 전북체고 옆에 있는 산속등대미술관(대표 원태연)이 기상청과 함께 기후환경을 생각하는 사진전을 열어 눈길을 끈다.

바람과 하늘, 태양, 바다, 인간의 행동이 빚어내는 기상, 기후의 인상적인 장면을 다양하게 전시하는 것이다.

최근 ‘집콕’ 대신 ‘산콕’, ‘숲콕’이 새로운 힐링 키워드가 되고 있는 가운데, 산속등대 미술관과 기상청이 함께 하는 이번 전시는 힐링형 ‘아트-에듀테인먼트’의 전형으로 평가된다.

16일 산속등대미술관에 따르면, 전주기상청과 산속등대의 협업으로 마련된 ‘현상과 마주하다-기상기후 사진전’은 오는 30일까지 열리며, 세계 기상의 날을 기념하기 위해 기상청 주최로 성료된 ‘제37회 기상기후 사진 공모전’ 수상작 38점을 포함한 60점의 작품이 전시된다.

전시 테마는 아름답고 신비한 기상 현상과 태풍·대설·가뭄 등의 자연재해를 담은 사진, 타임 랩스 영상으로 이뤄졌다.

주요 작품으로는 바다 위 거대한 용오름 현상이 담긴 ‘쌍용오름’, 해무가 빚어낸 기이한 현상의 ‘구름 모자를 쓴 독도’, 태풍 링링이 할퀴고 간 거친 흔적을 담은 ‘태풍이 지나간 해변’, 산업 활동으로 생태계 파괴현상을 보여주는 ‘미래의 우리 기후는?’등 기상이 남긴 여러 현상을 순간 예술로 표현하여 기후와 환경에 대한 관심을 제고하고 경각심에 대한 메시지를 표출하고 있다.

기상은 인간에게 중요한 하루의 시작과 환경으로 직결되는데 그 중 지구 온난화로 예측할 수 없는 기후 이변은 엄청난 자연재해와 인명피해로 나타난다. 따라서 경각심에 대한 환기는 환경단체의 전유물이 아닌 개개인의 인지와 관심을 통한 실천이 중요하며, 후손들에게 제대로 물려주어야 할 가치 이상의 환경 유산이기에 이번 기상기후 전시는 그 의미가 더욱 크다는 평가다.

여류예술가인 최미남 관장은 “이번 전시가 기상과학에 대한 시민들의 관심도를 높이고, 소통을 통해 환경을 아끼고 지키려는 실천의 움직임이 활발해지는 계기가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공해유발형 폐공장을 리모델링한 산속등대미술관은 ‘호남의 테이트모던’이다.

‘버려진 시간 속 새로운 문화를 디자인하다’라는 슬로건으로 지난해 5월 개관한 산속등대미술관은 새로운 완주 명소로 떠오르고 있다. 기획전시관, 아트플랫폼, 체험관(어뮤즈월드), 등대폰드, 수생생태정원, 고래놀이터, 별빛 광장, 청춘PX, 슨슨교복, 슨슨사격장, 슨슨상회 등을 갖춘 복합문화놀이터이다. ‘슨슨’은 산-속-등-대 이니셜 자음 ‘ㅅㅅ’ 아래에 ‘ㄷㄷ’ 두 개를 정방형으로 놓았을 때 글자처럼 읽히는 점에 착안한 작명이다. 산속에 등대가 생긴 이유는 돌고래 모자(母子)의 기막힌 사연이 함께 한다. 함영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