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세계百, 업계 최초로 생활관 VIP 고객제 도입
80만원 이상 구매 고객 5만4000명 선정해 혜택 제공
“앞서 3월에 식품관 VIP 신설한 결과 매출 기여도 높아”
[헤럴드경제=박로명 기자] 백화점의 VIP(최우수고객) 마케팅이 갈수록 진화하고 있다. 기존에 연간 구매 금액별로 등급을 나누던 방식에서, 카테고리별로 세분화해 VIP를 선정하는 방식으로 고도화되고 있다. 최근 소비심리가 위축되자 충성 고객인 VIP를 더 많이 확보해 매출을 늘리려는 전략으로 분석된다.
신세계백화점은 백화점 업계 최초로 생활관 단골 고객을 위한 VIP등급을 신설했다. 최근 3개월간 생활관에서 80만원 이상 구매한 고객을 ‘생활관 코어(core·핵심) 고객’으로 선정할 예정이다. 신세계백화점은 오는 16일까지 전 점포의 생활관 VIP 고객 5만4000명을 뽑아 다양한 혜택을 제공할 계획이다. 신세계백화점 관계자는 “불특정 다수가 아닌 생활 장르에 관심이 있는 고객만을 위한 맞춤형 서비스”라고 말했다.
생활관 VIP에게는 일종의 모바일 카탈로그인 ‘공간의 기준’이 정기적으로 발송된다. 바이어가 직접 꼽은 인기 상품, 연출 방법, 할인 쿠폰 등 집 꾸미기 노하우를 모아 전달할 계획이다. 그림과 사진은 물론 동영상까지 접목시켜 마치 라이프 스타일 잡지를 보는 것처럼 구성했다. 이달 공간의 기준 주제는 ‘키친 앤 다이닝’으로, 접시·조리도구·플레이팅 비법 등을 전할 예정이다. 생활관 VIP를 위한 ‘리빙 마일리지’ 제도도 도입했다. 구매 금액의 5%를 적립해 신세계백화점 상품권으로 교환할 수 있다.
이처럼 생활관 VIP 등급을 따로 마련한 것은 생활 장르 매출이 꾸준히 증가하고 있기 때문이다. 2018년 생활 장르 매출은 전년 대비 11.7% 늘어난 데 이어 지난해 10.4% 신장했다. 이어 올해 1~5월에도 6.4%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백화점 매출은 역성장했지만, 생활 장르 매출만 선전한 셈이다. 또, 신세계백화점이 생활관 VIP 4만7000명을 시범 선정해 할인 쿠폰을 전송한 결과, 일반 고객보다 평균 2.1배 높은 금액을 지출한 것으로 나타났다.
신세계백화점은 VIP 실험을 지속적으로 이어가고 있다. 앞서 지난 3월엔 백화점 업계 최초로 식품관 VIP고객 제도를 도입했다. 식품관을 매달 두 번 이상 방문해 5만원 이상 구매하면, ‘식품관 코어(core·핵심) 고객’으로 선정돼 재료 소개와 요리법, 할인 쿠폰 등이 담긴 문자 메시지를 받는다. 신세계백화점 관계자는 “식품관 VIP를 운영해본 결과 매출 기여도가 높은 것으로 드러나 생활관 VIP도 신설하게 됐다”고 밝혔다.
이성환 신세계백화점 영업전략담당 상무는 “올해 업계 최초로 식품 VIP를 선보인 데 이어 생활 VIP를 선정하며 장르별 개인화 마케팅을 확대했다”며 “고객의 라이프스타일에 맞는 다양한 서비스로 업계를 선도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