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494억 규모 증자 참여

BC카드 34% 대주주로

[헤럴드경제=문재연 기자] 우리은행이 케이뱅크에 1600억원을 추가 출자한다. 단독 최대주주 자리는 BC카드에 넘기게 되지만, 2대주주로서 상당한 영향력을 유지하게 된다. 자본부족으로 영업에 어려움을 겪었던 케이뱅크는 경영정상화를 이룰 수 있게 됐다.

8일 금융권에 따르면 우리은행은 이르면 금주중 열리는 이사회에서 케이뱅크가 추진하는 5494억원 규모의 유상증자에 1600억원을 출자하는 안을 처리하기로 했다. 우리은행은 지난 5일 이 같은 내정안을 이사회에서 보고하고, 차기 이사회에서 확정여부를 결정하기로 했다. 증자 후 우리은행 지분율은 약 22.8%로 예상된다.

앞서 지난 4월 BC카드는 이사회를 열어 KT가 보유한 10%의 케이뱅크 주식을 취득하고 유상증자를 통해 34%까지 지분율을 확대하기로 의결했다. 이에따라 BC카드는 이번 유상증자를 통해 5249만58주를 주당 5000원씩 2624억5029만원에 취득할 방침이다. 취득 예정일은 오는 18일이다. 증자 후 BC카드는 케이뱅크의 주식 7480만주(34.0%)를 소유하게 된다.

*추정 수치로, 실제와 차이가 있을 수 있음.
*추정 수치로, 실제와 차이가 있을 수 있음.

케이뱅크 2대주주였던 KT는 증자를 통해 1대 주주가 되는 방안을 추진하려고 했지만, 공정거래법 위반 전력이 문제가 되자 자회사 BC카드를 통한 우회전략에 나섰다. 다만 BC카드의 케이뱅크 증자참여 등 주주구성 변경은 주주들의 동의가 이뤄져야지만 가능하다. 그동안 우리은행은 KT의 자회사인 BC카드가 케이뱅크의 1대주주로 올라서는 것에 대한 동의 결정을 미뤄왔다.

금융권 관계자는 “최종적으로 3대 주주들 중심으로 증자에 참여하는 방향으로 결정이 난 상황”이라며 “차기 이사회에서 증자안에 대한 승인이 이뤄질 것”이라고 전했다.

이에 우리은행 측은 “현재 내부적으로 논의가 진행 중인 사안”이라며 “증자규모나 동의여부에 대해 현 단계에서 밝힐 수 없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