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에 전월 대비 1조3474억↑
국내채권ETF 7810억·해외원자재ETF 5163억 증가
“채권·원유선물 가격 상승에 순자산가치 증가”
[헤럴드경제=김현경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이후 위축됐던 상장지수펀드(ETF) 시장 규모가 회복되며 올해 초 수준에 가까워졌다. 기초자산 가격 상승에 힘입어 채권 ETF, 원자재 ETF 등의 순자산가치가 늘어난 덕이다.
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5월 ETF 순자산가치총액은 47조3382억원으로 전달보다 1조3474억원(2.9%) 증가했다. 1월 49조2454억원이던 ETF 순자산총액은 2월 45조5071억원으로 떨어진 후 3월 45조5864억원, 4월 45조9908억원으로 45조원대에 머물다 5월 상당 부분 회복됐다.
순자산가치총액은 ETF 시장 규모를 나타내는 지표로, 각 ETF의 설정액과 운용수익을 더한 순자산가치의 총계다.
국내 주식, 채권 등을 기초자산으로 한 국내 ETF의 순자산총액은 41조8729억원으로 전월보다 5973억원(1.4%) 늘었다. 해외 ETF 순자산총액은 5조4653억원으로 7502억원(15.9%) 증가했다.
기초자산별로 보면 특히 ‘국내 채권 ETF’의 증가폭이 가장 컸다. 채권 ETF 순자산총액은 6조6405억원으로 전월 대비 7810억원(13.3%) 늘어나 전체 시장 규모 확대에 기여했다.
‘KODEX 단기채권’ ETF는 순자산가치가 4월 1조7189억원에서 5월 2조1399억원으로 4209억원 늘어나 전체 ETF 중 순자산가치 증가 2위를 차지했다.
‘TIGER 단기통안채’ ETF도 순자산가치가 1조8454억원으로 전월보다 3336억원 상승해 3위에 올랐다.
이들 종목은 설정액과 수익 모두 증가했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KODEX 단기채권의 설정액은 5월 한 달간 4103억원 늘었으며 1개월 수익률은 0.13%, 연초 이후 수익률은 0.73%를 기록했다.
TIGER 단기통안채의 설정액도 같은 기간 2399억원 증가했다. 1개월 수익률은 0.09%, 연초 이후 수익률은 0.51%로 나타났다.
증가폭이 두 번째로 큰 부문은 ‘해외 원자재 ETF’였다. 해외 원자재 ETF의 순자산총액은 전월 대비 5163억원(33.8%) 급증하며 2조원을 넘어섰다.
‘KODEX WTI원유선물(H)’ ETF의 순자산은 4월 8944억원에서 5월 1조3565억원으로 4621억원 늘어나며 전체 ETF 중 가장 큰 증가폭을 보였다. 이 종목은 설정액이 4085억원 줄었지만 1개월간 58.94%의 높은 수익률을 기록했다.
이밖에 해외주식 ETF(+1980억원), 국내 액티브 ETF(+1146억원) 등의 순자산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윤영기 한국거래소 ETF 사업팀장은 “국내 채권 ETF와 해외 원자재 ETF의 순자산총액이 많이 늘었다. 전체 시장 증가분의 거의 대부분을 차지했다”며 “기초자산인 채권 가격이 상승(채권 금리 하락)하고 원유선물 가격이 올라가면서 순자산가치가 증가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