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 올 하반기 ‘가로보기’ 가능한 스마트폰 출시
디스플레이 두 개를 회전시킨 새로운 폼팩터
멀티미디어 콘텐츠 최적화된 스마트폰
폼팩터 변화 주도권 잡고 적자 고리 끊겠단 ‘각오’
[헤럴드경제=박혜림 기자] 피처폰(일반폰)시대 폼팩터(기기)혁신을 주도했던 ‘가로본능’이 5세대(G) 스마트폰으로 부활한다. LG벨벳→가로본능→롤러블폰으로 이어지는 LG전자 전략폰 라인업이 베일을 벗었다.
LG전자는 올해 하반기 5세대(G) ‘가로본능 스마트폰’(가칭)을 출시한다. ‘LG벨벳’(LG VELVET)에 이은 다음 야심작이다. 내년 상반기 선보일 ‘롤러블폰(돌돌 마는 형태의 스마트폰)’에 앞서 새로운 형태의 폼팩터를 투입한다. 이를 통해 ‘디자인 LG’ 이미지를 굳히고, 폼팩터 혁신의 주도권을 잡겠단 목표다.
▶LG벨벳 차기작, ‘디스플레이 두 개가 회전’=LG전자의 하반기 전략 스마트폰 ‘가로본능’은 디스플레이 두 개를 회전시킬 수 있는 새로운 형태의 스마트폰이다. 2000년대 초반 큰 인기를 끌었던 ‘가로보기 엔터테인먼트 단말’을 연상케 하는 폼팩터다.
피처폰 시절 가로보기 폰이 DMB 시청 등에 특화돼 있었던 것처럼, LG전자의 차세대 ‘가로본능’도 게임, 동영상 등 멀티미디어 콘텐츠에 최적화된 스마트폰이다. 화면을 가로, 세로로 회전시켜 멀티미디어 몰입도 및 사용성을 한 단계 높였다.
LG벨벳처럼 제품의 특성을 반영한 펫네임도 새롭게 붙는다. 출고가는 LG벨벳보다 비싼 100만원대가 예상된다.
LG전자는 LG벨벳의 후속작을 통해 ‘디자인은 LG’라는 인식을 확고히 한다는 전략이다. 특히 차세대 ‘가로본능’은 단순히 새로운 형태, 미적인 요소만 고려한 것이 아니라 사용 편리성까지 갖췄다.
LG전자는 야심작 LG벨벳을 선보여 큰 호평을 받고 있다. ‘물방울 카메라’, ‘3D 아크 디자인’ 등 기존에 볼 수 없었던 독특한 외관에 완성도까지 높였다는 평가다. 일부 대리점·판매점에선 진열된 제품을 보고 사전예약이 진행되기도 전에 이름을 걸고 가는 소비자도 등장했다.
▶LG벨벳→가로본능→롤러블폰…‘턴어라운드’ 방점=‘LG벨벳’이 LG스마트폰의 ‘환골탈태’를 선언한 제품이라면, 가로본능·롤러블폰은 흑자 구조에 방점을 찍는 제품이다. LG전자는 ‘LG벨벳’에 이어 올 하반기 가로본능 제품을 추가하고, 내년 초 롤러블폰을 출시, 스마트폰 사업을 완전히 ‘턴어라운드’ 시킨다는 목표다.
LG전자 스마트폰 사업부는 20분기 연속 적자다. 올 1분기에도 2035억원의 적자를 냈다. 흑자로 탈바꿈하기 위해 G시리즈의 브랜드도 버리고, 가성비(가격대비 기능)가 높은 매스 프리미엄이란 새로운 전략까지 들고나왔다. ‘LG’ 빼고 다 바꿨다. 소비자 반응도 기대 이상이다.
한편 LG전자는 옆으로 당기면 화면이 두 배로 커지는 ‘롤러블 스마트폰’을 내년 2월 열리는 세계적인 정보통신박람회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에서 첫 공개한다. 시장에는 늦어도 내년 상반기 내 출시 예정이다. 롤러블폰은 스마트폰 디스플레이의 새로운 혁명으로 불린다. 기존 폴더블폰(접히는폰)에서 한 단계 더 진화돼, 돌돌 마는 형태의 스마트폰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