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드론·할부금융 등
사업다각화·비용절감
KB카드, 순익 늘기도
[헤럴드경제=서경원 기자] 지난해 카드사들이 예상 밖 호실적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작년 초 단행된 가맹점 수수료율 인하로 업계에선 연간 8000억원의 손실이 발생할 것으로 내다봤지만, 카드사들의 비용 절감과 카드론과 할부금융 등 사업 다각화 노력으로 충격을 최소화한 것이다.
7일 현재 실적이 공개된 카드사들을 보면 대체로 작년보다 순이익이 소폭 감소하거나 되레 증가한 곳도 있다.
업계 1위인 신한카드의 당기순이익은 5088억원으로 작년보다 2%(106억원) 감소했다. 신한카드는 연중 전년과 비슷한 수준의 이익을 내다 4분기에 2년만에 실시한 희망퇴직으로 비용이 늘면서 이익이 다소 줄었다.
작년 가맹점수수료 수익도 2117억원으로 2018년보다 2.4%(53억원) 축소됐다. 하지만 리스, 할부금융 수익이 각각 전년대비 48.1%, 22.5%씩 늘면서 수익 방어에 기여했다.
삼성카드는 지난해 3441억원의 순이익을 거뒀다. 전년보다 0.3%(12억원) 감소한 수치다. 수익성 중심으로 사업 재편을 단행했고, 비용 효율화 등의 결과다.
당초 코스트코와의 계약 종료로 취급고 감소가 예상됐지만, 이마트 트레이더스 등 할인점 제휴 강화로 수익 하락을 최소화시켰다.
KB카드는 작년에 3166억원의 순익을 기록, 전년보다 10.4% 되레 증가했다. 리스크 관리 강화로 연체율이 낮아져 대손 관련 비용이 줄었다. 여기에 리스, 할부금융, 중금리대출, 해외시장진출 등의 다양한 신규 수익원 발굴 노력에 기인했단 평가다.
하나카드는 지난해 563억원의 순이익을 실현했다. 전년보다 47.2%나 감소한 수치다. 하나카드는 다른 카드사에 비해 가맹점 수수료 수익 비중이 높아 수수료 인하에 따른 충격이 비교적 크게 작용했고, 사업 포트폴리오를 적기에 다각화하지 못한 데 따른 영향을 받은 것으로 보인다.
한 카드사 관계자는 “결과적으로 작년에 수익이 우려했던 것에 비해 적게 감소했지만, 지난해 신용판매 등 전체 자산 성장 규모에 비하면 역성장을 기록한 셈”이라고 설명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