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 스포츠팀=이준호 기자] 손흥민(27)이 토트넘의 새로운 시대를 알리는 축포를 쏘아올렸다. 토트넘은 지난 23일 영국 런던의 올림픽 스타디움에서 열린 웨스트햄과의 2019-20 프리미어리그 13라운드 경기에서 3-2로 승리했다. 왼쪽 측면 공격수로 선발 출전한 손흥민은 1골 1도움을 기록하는 등 90분 내내 좋은 활약을 펼쳤고, 경기 후 영국 공영 방송사 ‘BBC’로부터 최우수선수로 선정됐다.이날 경기는 토트넘의 새로운 사령탑으로 선임된 조세 무리뉴 감독(56 포르투갈)의 데뷔전으로 주목을 받았다. 이에 손흥민을 향한 우려의 시선도 있었다. 마우리시오 포체티노 전 감독(47 아르헨티나) 체제에서는 확고한 주전이었던 손흥민도 새 감독 체제에서는 다시 원점으로 돌아가 경쟁을 펼쳐야 할 것이라는 걱정이었다.손흥민은 이러한 걱정이 기우였음을 단번에 증명했다. 무리뉴 감독은 데뷔전 선발 명단에 손흥민의 이름을 올렸고, 90분을 모두 맡기며 강한 신뢰를 보냈다. 이에 손흥민 역시 전반 36분 강력한 왼발 슛으로 팀의 첫 번째 골을 터트린 데에 이어, 7분 뒤에는 루카스 모우라(27 브라질)의 득점까지 도우며 무리뉴 감독의 믿음에 화답했다.
손흥민과 무리뉴 감독이 첫 경기부터 좋은 호흡으로 승리를 장식하며, 앞으로 두 사람이 만들어 갈 시너지 효과에 대한 기대감은 배가 됐다. 레알마드리드(스페인), 첼시(잉글랜드) 등에서 크리스티아누 호날두(34 포르투갈), 아르옌 로벤(35 네덜란드) 등 빠르고 결정력이 좋은 측면 공격수와 함께 좋은 성적을 냈던 무리뉴 감독에게 손흥민은 ‘안성맞춤’ 공격수라는 분석이다. 실제로 무리뉴 감독은 토트넘의 지휘봉을 잡기 전 평론가로 활동하며 여러 차례 손흥민을 극찬한 바 있다.웨스트햄 전을 시작으로 무리뉴 감독과의 항해에 나선 손흥민은 “지난 한 주간 새로운 상황과 시스템에 적응하는 게 어렵긴 했다. 하지만 감독님이 첫 경기부터 믿어주시고 출전시켜주셨다. 항상 경기에 나가면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다. 오늘은 잘 된 것 같다”라며 긍정적인 소감과 미래에 대한 기대감을 밝혔다.무리뉴 감독은 포르투갈, 이탈리아, 잉글랜드, 스페인 등 유럽 각지에서 수많은 트로피를 들어 올리며 ‘우승 청부사’라는 별명을 얻었다. 과연 ‘우승 청부사’ 무리뉴 감독과 손흥민의 만남이 향후 어떤 시너지를 일으키게 될지 벌써 많은 관심이 쏠리고 있다.
sports@heraldcorp.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