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셀코리아' 외국인, 카카오는 11거래일 연속 순매수
3분기 실적 개선세에 자극받아
카카오뱅크 최대주주 변경 소식 '호재'
카카오 T택시, 톡비즈보드도 매출 개선에 기여
[헤럴드경제=원호연 기자] 국내 주식시장에서 '팔자세'를 이어가고 있는 외국인 투자자드링 카카오 주식은 11거래일 연속 순매수하고 있다. 시장은 카카오뱅크 최대주주 지위를 확보하면서 '금융-모빌리티-플랫폼 광고'의 삼위일체가 가능해졌다는 점에 주목하고 있다.
2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외국인은 지난 8일부터 22일까지 11거래일 연속 순매수 행진을 이어갔다. 외국인이 사들인 카카오 주식 규모는 1482억원으로 1위를 차지했다. 같은 기간 중 유가증권시장 전체에서 1조9595억원 어치의 주식을 팔아치운 것과는 대조적이다.
외국인 매수세에 불을 댕긴 건 실적 개선 소식이다. 카카오는 지난 7일 매출액 7832억원, 영업이익 591억원의 3분기 실적을 발표했다. 각각 전년 대비 30.7%, 92.7% 늘어난 수치다.
카카오가 카카오 뱅크의 최대주주 지위를 확보했다는 소식도 호재였다. 지난 19일 한국금융지주가 카카오 뱅크의 지분 16%를 카카오에 매각해 최대 주주 지위를 넘긴다고 공시했다. 이로써 카카오뱅크는 명실상부 카카오 내 핵심 금융사로 자리잡게 됐다.
안재민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카카오뱅크와 카카오페이, 바로투자증권 인수로 이어지는 핀테크 영역에서의 공격적인 행보는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
카카오는 모빌리티 시장에서도 타다와 진검승부를 예고하고 있다. 웨이고와 다수의 택시 회사를 인수해 카카오 T택시로 명칭을 변경했고 대형택시 가맹사업인 밴티(VanT)도 출시 예정이다. 류제현 미래에셋대우 연구원은 "카카오 플랫폼을 활용해 공차율을 지금의 절반 수준인 20%대로 낮춘다면 중장기적으로 카카오T택시는 매출액 1조원 달성이 가능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기존 카카오 플랫폼을 통한 광고 비즈니스도 제 궤도에 올랐다. 김민정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매출과 이익 기여도가 높은 신규 광고 상품 '톡비즈보드'로 광고주와 노출량이 동시에 증가하고 있다"며 "향후 챗봇, 플러스친구, 알림톡 같은 비즈솔루션과 결합해 기존 광고 비즈니스와 시너지를 낼 것"이라고 전망했다.
카카오의 영업이익률은 지난해 3%대까지 하락했지만 올해를 기점으로 반등세를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증권사 컨센서스는 올해 카카오가 1971억원의 영업이익을 내면서 영업이익률 6%를 회복할 것으로 보고 있다. 2020년과 2023년에는 각각 4001억원과 5358억원의 영업이익이 기대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