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이운자] 올해 노벨생리의학상 공동 수상자인 윌리엄 케일린 하버드대 교수가 8일 서울대학교에서 학생들을 만났다.
케일린 교수는 이날 오전 서울대 자연과학대학 강의실에서 진행된 초청 강연에서 ‘브이에치엘(VHL·Von Hippel-Lindau) 종양 억제 단백질’과 산소 감지, 암세포 신진대사 등 자신의 연구에 대해 소개했다.
이번 강연에는 서울대 생명과학부 학생을 포함한 자연과학계열 학부생·대학원생 등 300여 명이 참석했다. 234석 규모의 강의실이 꽉 들어찼고 미처 자리를 잡지 못한 학생들은 강의실 뒤편에 선 채로 강연을 들었다.
케일린 교수는 세포가 산소 농도를 감지하는 방식과 VHL 종양 억제 단백질이 산소 농도 감지에 관여하는 과정을 규명해 올해 노벨상을 받았다.
암 등으로 인해 체내에 산소가 부족해진 상황에서 세포가 어떻게 반응하는지를 구체적으로 규명해 암과 빈혈 등 질환 치료 가능성을 제시한 공로를 인정받았다.
케일린 교수는 자신의 연구 과정을 설명하면서 “의도했던 결과가 나오더라도 연구를 멈추지 말고 실험 결과에 영향을 미칠 다른 여러 가능성도 고려하라”면서 강연에 참여한 학생들에게 따뜻한 조언도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