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민성기 기자] 가수 우혜미의 갑작스런 사망 소식이 전해진 가운데, 그가 최근까지도 SNS를 통해 근황을 전한 것으로 알려져 안타까움을 더하고 있다.
22일 소속사 측 관계자에 따르면 우혜미는 21일 오후 서울 마포구 망원동 자택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정확한 사인은 밝혀지지 않았으며, 빈소는 강동 성심병원에 마련됐다.
우혜미는 사망 4일 전까지 SNS에 글을 남기며 근황을 전했다. 우혜미가 남긴 마지막 게시글은 동료 가수 불고기디스코(BULGOGIDISCO)가 발매한 새 싱글 앨범 ‘가을이 왔어’를 홍보하는 영상이다. 이에 많은 팬들은 우혜미의 SNS로 찾아가 댓글을 통해 애도의 뜻을 표하고 있다.
우혜미는 사망하기 약 일주일 전인 지난 16일에는 자신의 SNS에 미국 가수 CUCO의 ‘Hydrocodone’의 가사를 게재했다.
해당 가사는 “난 내 방에 앉아 있어. 나는 완전히 혼자야. 매일 너를 그리워하고 있어. 하지만 이제 바라는 건 없어. 부서지고 부식되어 바닥에 떨어지면서 천천히 무너지고 있어. 이젠 안녕을 말해야 할 때야” 등의 내용을 담고 있다.
갑작스러운 비보에 대중들은 충격에 빠졌다. 특히 우혜미는 지난 8월 19일 첫 번째 EP 앨범 ‘s.s.t’를 발매하며 활발한 활동을 예고했었다. 당시 우혜미는 "앞으로도 꾸준히 음악 활동을 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보이스 코리아’ 출연 당시 연을 맺은 가수 손승연도 고인을 애도했다. 그는 우혜미를 “내가 아는 가수 중 제일 독특한 아티스트이자 천상 음악인”이라고 표현하며 “이제 하고 싶은 거 다하면서 편히 쉬길 바란다”고 말했다.
1988년생인 우혜미는 지난 2012년 Mnet ‘보이스 오브 코리아’ 시즌1에 출연해 얼굴을 알렸다. 우혜미는 2015년 싱글 앨범 '못난이 인형'으로 데뷔했다. 독보적인 창법과 파워풀한 가창력으로 많은 팬들의 사랑을 받았다.
우혜미의 빈소는 강동성심병원 12호실에 마련됐다. 발인은 오는 23일 오전 11시며 장지는 서울 추모공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