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트라이프, 기업용 환테크

미래에셋, 변액종신 ‘돌풍’

삼성생명·라이나생명도 주목

저금리 저성장이라는 최악의 보험 업황에도 불구하고 대박을 낸 상품들이 있다. 역발상과 차별화가 주효했다는 평가다.

메트라이프생명의 달러경영인정기보험은 지난 7월에 출시된 이후 8월 한달 만에 보험법인대리점(GA)채널에서만 6억원 넘게 팔렸다. 월납 형태의 단일 상품 치고는 큰 성과다. 메트라이프는 달러경영인정기보험 덕분에 8월(38억5000만원)에 GA채널 매출에서 업계 1위에 올랐다.

달러경영인정기보험은 불안한 경기에 기업의 유동성과 재무 위험을 안전 자산인 달러로 대비할 수 있게 한 차별화가 주효했다. 달러로 자산 포트폴리오를 다양화하면서 은행보다 높은 이율(2.5%)을 제공한 것도 장점이다.

보험료가 비싼 종신보험은 판매 부진을 겪고 있지만, 새로운 형태의 상품설계로 인기를 끄는 상품들도 있다.

라이나생명은 사망보험금에 낸 보험료를 얹어주는 종신보험을 개발해 더 비싼 보험료를 받는 역발상 전략으로 승승장구하고 있다. 낸 보험료를 돌려주다보니 사망보험금만 주는 동일 상품 대비 보험료가 1.5배가량 비싸다. 하지만 납입기간까지 계약을 유지하면 환급율이 약 135%에 달해 저금리 시대에 오히려 히트를 치고 있다.

지난해와 올해 각각 출시한 ‘THE건강해지는 종신보험’과 ‘THE간편고지 종신보험’ 등 일명 낸 돈 돌려주는 종신보험은 상반기 기준 누적 신계약건수가 2만2000여건에 달해 반년 만에 이미 지난해 전체 누적인 2만8116건에 육박했다. 지난 2017년 종신보험 신계약건수(2761건에)와 비교하면 10배가 넘은 수준이다.

변액종신보험으로 특화한 미래에셋생명은 변액보험 초회보험료가 지난 1월 누적금액 94억700만이었지만 6월 2183억 400만원으로 급증했다. 또 하나생명과 BNP파리바생명도 지난 1월 변액보험 초회보험료가 48억7900만원과 31억9100만원이었으나 6월에 1313억6500만원과 1129억9200만원으로 급증했다. 다른 보험상품의 수입보험료가 감소하거나 부진한 것과는 대조적이다.

삼성생명의 경우 비싼 종신보험 대신 중저가 상품으로 내놓은 ‘종합건강보험 일당백’이 출시 1년여 만에 스테디셀러로 자리 잡았다. 지난 7월 기준 누적 판매 건수가 약 20만 건에 달했다. 한국인의 주요 질병사망 원인인 암·뇌혈관질환·심혈관질환 등과 대표적 만성질환인 당뇨와 경증·중증·난치성 질환을 특약으로 저렴한 가격으로 보장하면서 삼성이라는 브랜드 프리미엄이 주효했다.

한희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