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시 전 美 대통령, 노무현 전 대통령 추도식 참석할 듯…유시민 “기쁜 마음”

[헤럴드경제=모바일섹션] 조지 W 부시 전 미국 대통령이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 10주기 추도식에 참석할 예정인 것으로 전해졌다.

노무현재단 관계자는 12일 “부시 전 대통령은 오는 21일 방한해 23일 노 전 대통령의 추도식에도 참석하는 일정을 조율 중에 있다”고 했다. 부시 전 대통령은 다른 일정으로 방한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은 지난 11일 유튜브 방송 ‘알릴레오’에서 “부시 전 대통령이 추도식에 참석하고 싶다는 의사를 전해 왔다”며 “저희로서는 기쁜 마음으로 협의를 하고 있다”고 했다. 추도식에는 유 이사장과 문희상 국회의장, 이낙연 국무총리 등이 참석해 부시 전 대통령과 만남을 가질 것으로 보인다.

부시 전 대통령은 북한이 핵실험을 강행하는 상황에서 대북 강경 노선을 견지해 대북 유화책을 내놓은 노 전 대통령과 갈등을 빚기도 했었다.

퇴임 후 부시 전 대통령은 여러 차례 방한해 친밀감을 보였다. 그는 자서전 ‘결정의 순간’에서 노 전 대통령에 대해 “몇 가지 주요 현안과 관련해 그가 보여준 리더십을 높이 평가한다. 이라크의 민주주의 정착을 돕기 위해 한국군을 파병한 결정과 한·미 자유무역협정(FTA)을 체결한 일 등이 그런 것들”이라며 “2009년 그의 갑작스러운 죽음을 접하고 깊은 슬픔에 빠졌음을 밝히고 싶다”고 했다.

노무현재단이 주관하는 추도식은 오는 23일 경남 김해 봉하마을 대통령 묘역에서 진행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