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모바일섹션] 일본 언론이 손흥민의 퇴장에 대해 폭평했다.
일본 축구 전문 매체 사커 다이제스트는 5일 “손흥민의 퇴장 행동은 어리석었다. 영국 언론들은 중요한 경기에서 손흥민이 퇴장을 당했다는 점을 지적했다”고 보도했다.
이어 이 매체는 “손흥민이 격앙돼 상대 선수를 들이받았다. 그가 순간적으로 끓어오른 감정을 억누르지 못했던 것일까”라면서 “손흥민의 경솔한 행동이 경기 흐름마저 한 번에 바꿔버렸다”고 전했다.
이어 ‘사커 다이제스트’는 영국 언론을 인용해 “손흥민의 퇴장은 변명이 통하지 않는 상황이다. 신경질 부리기엔 너무 큰 대가”라고 덧붙였다.
손흥민은 지난 4일 영국 본머스 바이탈리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본머스와 토트넘의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37라운드 원정경기에서 선발로 출전했지만, 전반 44분 다이렉트 레드카드를 받아 퇴장했다.
0-0으로 팽팽하던 전반 43분 페널티지역 앞에서 반칙을 당한 손흥민이 오프 더 볼 상황에서 공을 주우려고 할 때 본머스의 레르마가 발을 갖다 댔다. 이에 손흥민은 순간적으로 화를 참지 못한 채 레르마를 거칠게 밀어넘어뜨렸고 주심은 바로 레드카드를 꺼내 들었다.
손흥민이 퇴장 명령을 받은 건 레버쿠젠에서 뛰던 2014~2015 독일축구협회(DFB) 포칼 2라운드 마그데부르크전 이후 두 번째였다. EPL에서는 이번이 처음 있는 일. 비록 시즌은 마감했지만 손흥민은 오는 9일 안방에서 열리는 아약스(네덜란드)와 2018~2019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4강 2차전에는 출전할 수 있다.
영국 ‘BBC’는 경기 후 본머스-토트넘전서 나온 기록들을 정리해 보도했다. ‘BBC’에 따르면 손흥민은 EPL에서 퇴장 당한 5번째 아시아 선수였다. 순 지하이, 리 티에 등 중국 선수들과 일본의 전설적인 선수였던 나카타, 요시다가 손흥민의 퇴장 전 EPL서 레드카드를 받았던 선수들이었다.
또한 한국인 EPL 선수들 가운데 처음으로 퇴장을 받게 된 손흥민이다. 박지성, 기성용, 이청용, 김보경, 지동원 등 EPL을 경험한 다른 선수들도 있었지만 퇴장된 적은 없었다. 영국 ‘메일’에 따르면 한국은 EPL서 레드카드를 받은 선수를 보유한 69번째 국가가 됐다.
EPL에서 퇴장을 받았던 선수들은 전부 수비수, 미드필더였다.
2005-06 시즌 볼턴 원더러스에서 잠시 뛴 나카타는 경고누적으로 한 차례 퇴장을 명령 받았다. 2012-13 시즌부터 사우샘프턴서 뛰고 있는 일본 국가대표 수비수 요시다도 2017-18 시즌 경고 2장을 한 경기서 받아 퇴장당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