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생활밀착형 미세먼지 관련 기술 개발 본격화

-전문 인력 활용해 서울형 미세먼지 기술플랫폼 구축

[헤럴드경제=최원혁 기자] 서울시가 생활밀착형 미세먼지 관련 기술 개발에 본격 나섰다. 일반 대기보다 미세먼지 농도가 훨씬 높은 터널 내 정화장치를 비롯해 광촉매, 버스 필터 등 다양한 미세먼지 저감 기술개발 및 실용화를 위해 적극 나서겠다는 계획이다.

7일 서울시에 따르면 미세먼지 저감 기술 개발 활성화를 위해 서울시보건환경연구원ㆍ서울연구원ㆍ서울기술연구원의 미세먼지 전문 인력을 활용해 서울형 미세먼지 기술플랫폼을 구축하고 있다.

서울시보건환경연구원의 미세먼지 측정ㆍ모델링 전문성과 서울연구원의 인문학적 정책 연구 역량, 그리고 서울기술연구원의 미세먼지 원천기술 개발 역량을 활용해 대도시라는 특성에 부합하는 서울형 기술 플랫폼 구축을 추진하고 있다.

또 시민건강보호를 위하여 터널 내 공기질 관리의 중요성이 부각되면서 서울시는 터널 내 미세먼지 저감 기술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2017년부터 수행하고 있는 터널 내 미세먼지 저감을 위해 미세먼지 필터 시험장치 설계와 질소산화물 및 일산화탄소 제거기술을 개발했으며, 상온에서 일산화탄소 농도를 90% 이상 낮추는 효과가 있었다. 기술개발이 완료되면 미세먼지(PM-10)와 초미세먼지(PM-2.5) 집진효율 90% 이상, 촉매재생율 95% 이상 공기정화장치를 서울 시 내 터널에 실증 테스트 할 계획이다.

버스를 이용하는 시민들의 미세먼지 노출 저감을 위하여 시내버스 내 공기정화필터를 개발ㆍ보급하고 버스차로 주변 미세먼지 저감을 위한 버스부착형 집진장치 효과분석을 추진중에 있다.

서울시 관계자는 “2018년 3월 서울시가 개발한 버스 천장매립형 필터의 성능분석 결과, 약 40% 이상의 미세먼지 저감효과를 확인했다”며 “서울시 내 현대버스 4967대에 공기정화필터 장착을 완료하고 향후 현대버스 외 시내버스 2438대에 대한 필터규격을 조사해 규격에 맞는 필터 개발ㆍ보급을 확대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서울시 전체 초미세먼지의 39%가 난방분야에서 발생하고 있어 서울시는 난방부문의 미세먼지 저감기술 개발에도 힘쓰고 있다.

서울시, 생활밀착형 미세먼지 관련 기술 개발 본격화

대형빌딩의 난방용 보일러나 공장 등에서 발생하는 초미세먼지와 백연(하얀 연기) 저감을 위해 올해부터 서울시립남부 장애인복지관에서 실증 테스트를 진행 중이다. 본 실증 테스트는 초미세먼지 일평균 15㎍/㎥ 이하, 백연 90% 이상 제거를 목표로 하고 있으며 효과 확인 시 확대추진을 검토할 예정이다.

또 서울시는 서울시 대기오염측정망 자료보완과 미세먼지 유입경로 분석기반 마련 위해 높이에 따른 미세먼지 농도를 측정 자료를 확보하기 위한 시스템 개발을 추진 중이다.

서울시 주요 2개 지점에서 최대 500m 상공 대기질 농도를 측정ㆍ분석하고 서울시 대기오염측정망과 연계한 대기질 자료 분석 시스템을 개발해 향후 정책계획에 활용할 예정이다.

이외에도 질소산화물 배출량이 일반보일러의 10% 수준인 친환경보일러 구입 시 보조금을 지급, 친환경보일러의 가격 경쟁력을 향상시켜 관련 기술개발을 유도하는 등 민간에서 다양한 미세먼지 관련 기술 개발을 할 수 있도록 유도하고 있다.

황보연 서울시 기후환경본부장은 “서울시는 대도시의 특성상 대중교통과 건물 등을 활용해 미세먼지를 줄일 수 있는 다양한 시도를 하고 있다”며 “최선을 다해 가능성 있는 기술을 발전시켜 미세먼지로부터 시민들을 안전하게 보호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