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거 군축업무 담당 경력 알려져 -핵문제 경험ㆍ지식도 풍부 -공관장 시절 자신감 있는 언행 주목
[헤럴드경제=윤현종 기자] 미국 국무부가 북핵 협상 ‘카운터퍼트너’ 김혁철의 공식직함을 확인한 가운데, 그가 김영철 북한 노동당 부위원장과 비교해 협상 등 담판에 능숙한 인물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김혁철은 군비 관련 사무를 맡았던 인물로 핵문제 관련 지식도 상당히 풍부한 것으로 전해졌다. 스티븐 비건 국무부 대북특별대표는 지난 6일부터 2박 3일 간 김혁철 북한 국무위원회 대미특별대표와 처음 단독 대좌한 바 있다.
지난달 말 비건 대표 강연자리에서 그와 만났던 로버트칼린 미 스탠퍼드대 국제안보협력센터 객원연구원은 12일 자유아시아방송(RFA)에서 “현재 ‘국무위원회 대미특별대표’ 직함을 단 김혁철은 협상에 능한 인물”이라며 “비건 대표 맞상대로 그를 세웠다는 것은 (기존의 실패를 넘어) 향후 ‘다른 협상 방식’을 원하는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의중을 보여준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반면 칼린 연구원은 “(폼페이오 국무장관과 만난) 김영철 노동당 대남담당 부위원장 겸 통일전선부장은 쉽게 ‘네’란 답을 안하는 강경한 협상가”라며 김 특별대표와 김 부위원장의 스타일을 비교했다. 칼린 연구원은 미 국무부 정보조사국 동북아시아 과장을 지낸 인물이다.
실제 김 특별대표의 ‘협상경력’은 화려한 편이다. 과거 군축업무를 담당한 경력이 있는 것으로 알려진 그는 외무성 소속으로 지난 6자 회담 시절에도 참여한 경력이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그의 경력엔 지난 2012년 북한과 미국이 체결한 ‘2.29 합의’도 포함돼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2.29합의엔 “영변 우라늄 농축활동 중단 검증ㆍ감시 및 5MW 원자로 불능화를 위한 북한의 국제원자력기구(IAEA) 사찰단 복귀 동의” 등이 명시돼 있다. 합의 당시 북미 양국은 지난 2005년 6자회담 때 맺은 ‘9.19공동성명’ 준수 의지 또한 재확인한 바 있다. 9.19 공동성명은 북한 비핵화를 위해 열렸던 6자회담의 정신을 상징하는 근거로 평가받는다.
외교가에선 김 특별대표의 핵문제 관련 경험과 지식이 상당히 풍부한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공관장으로 활동하던 스페인 대사 시절에도 행동이나 말하는 모습 등이 꽤 자신감 있어보였다는 후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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