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모바일섹션] 가수 김흥국이 ‘미투 논란’에 휩싸인지 1년만에 자신의 억울함을 풀었다. 지난해 가수 김흥국으로부터 두 차례 성폭행당했다고 주장해 논란을 일으켰던 30대 여성 A씨의 실체가 확인되면서다.
16일 ‘더팩트’ 보도에 따르면, A씨는 두 명의 남성이 제기한 혼인 빙자에 의한 사기 및 절도 혐의로 구속됐다. 서울중앙지법 형사11단독(부장판사 김경진)은 지난 10일 A씨에 대한 선고공판에서 징역 1년10월을 선고했다.
A씨는 김흥국의 고소 사건에 앞서 40대 남성 B씨와 C씨에게 동거중 세간살이를 훔쳐 달아나거나 결혼을 전제로 금품을 갈취한 혐의를 받고 2017년 6월부터 병합 수사를 받던 중이었다.
피해자 B씨는 최근 ‘뉴데일리’와 인터뷰에서 “A씨가 세간살이를 훔쳐 달아날 때 ‘아이패드’를 놓고 갔는데 그 안에 고객 리스트가 담겨 있었고, 그 중에는 가수 김흥국의 이름도 있었다”면서 “저와 동거하는 기간에 C씨와 사실혼 관계를 맺으며 두 집 살림을 하고 있었고, 같은 기간(2016년 11~12월께) 가수 김흥국 씨에게 두 차례 성폭행을 당했다는 허위사실을 제기했다”고 주장해 충격을 안겼다.
김흥국은 그동안 A씨가 의도를 갖고 악의적으로 ‘미투굴레’를 씌웠다고 주장해왔다. A씨는 2018년 3월 종합편성채널 MBN에 출연해 “2016년 말 김흥국이 자신을 성폭행했다”고 주장했으나 검찰 수사 결과 지난해 11월 불기소 처분이 내려지면서 종결됐다.
김흥국은 “이제와서 억울함을 한탄하면 뭘 하겠나. 그 일로 모든걸 다 잃었지만 다시 거듭나는 계기로 삼겠다. 인생사 새옹지마 아닌가. 세상 만사가 내 뜻대로, 내 의지대로, 굴러가지 않는다는 사실을 깨달은 것만으로 위안을 삼겠다”고 그간의 심경을 털어놨다.
그는 “다만 진심으로 자신의 잘못을 인정하고 사과하면 모두 용서하고 깔끔히 마무리하고 싶었고 그분에게도 그럴 기회를 충분히 줬다”면서 “아쉽지만 이제 악몽을 털고 가수 활동에만 전념하겠다”고 밝혔다.
김흥국은 최근 신곡 ‘내 나이 되면 알꺼다’ 발표를 계기로 색다른 느낌의 유튜버로 변신했다. 지난해 12월부터 히트곡 ‘호랑나비’를 작사한 작곡가 이혜민과 함께 유튜브 방송 ‘들이대 8090쇼’(김흥국 이혜민 공동 진행)를 론칭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