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리아 등 프랜차이즈 키오스크 설치 매년 증가 -키오스크 업체 “작년 판매대수 2017년 두 배 수준” -무인자판기 등도 주목…“창업문의 빗발”

[헤럴드경제=이혜미 기자] #.서울 용산구에서 프랜차이즈 국수 전문점을 운영하는 김모(45)씨는 최근 매장에 키오스크(무인 주문 및 결제 단말기)를 설치했다. 경쟁 식당이 들어서면서 매출은 반토막 났는데 인건비 부담은 커진 탓이다. 키오스크 설치 후 김씨는 기존 홀 직원 2명을 1명으로 줄였다. 그는 “손님이 몰리는 점심시간에만 홀 업무 조금 서포트해주면 크게 무리는 없는 상황”이라며 “(키오스크) 설치 전보다 회전율이 높아져 만족한다”고 했다.

3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올해 10.9% 최저임금 인상을 앞두고 지난해 말부터 키오스크 도입을 검토하는 외식 자영업자들이 늘고 있는 추세다. 자영업자 최대 온라인 커뮤니티인 ‘아프니까 사장이다’ 게시판에는 지난해 12월에만 키오스크 관련 문의 글이 30여건 가량 올라왔다.

외식 프랜차이즈 가맹점에서도 지난해부터 키오스크 설치 매장이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햄버거 전문점 롯데리아는 전체 1350개 매장 가운데 826개 매장에서 키오스크를 도입한 상태다. 키오스크 설치 매장 수는 2016년 437개에서 2017년 667개, 2018년 826개로 매년 200여개씩 늘고 있다.

롯데리아 관계자는 “키오스크 한 대당 아르바이트 1.5명 대체 효과가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며 “직영점은 대부분 다 도입된 상태로 남은 가맹점들 중심으로 향후 문의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생과일주스 전문점 쥬씨는 2017년 말부터 가맹점에 키오스크를 도입하기 시작했다. 지난해 설치 매장 수는 50여개로 현재 100여개 매장에서 키오스크를 운영 중이다. 쥬씨 측은 올해 키오스크 설치 매장 수가 지난해보다 두 배 가량 많은 약 100개 수준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이대로라면 올해 키오스크를 설치한 쥬씨 매장은 전체 매장수(약 650개)의 약 30%에 달할 것으로 보인다.

키오스크 기기 한 대 가격은 신용카드 전용 제품은 250만원, 현금ㆍ카드 겸용은 400만원 선이다. 키오스크를 찾는 자영업자들이 늘면서 최근 업체들은 렌탈 방식의 상품도 속속 내놓고 있다. 렌탈 방식은 보증금 50~100만원에 월 이용료 10~20만원 수준으로 업체마다 차이가 있다.

암호화폐 거래소 빗썸이 운영하는 키오스크 브랜드 ‘터치비’ 관계자는 “지난해 키오스크 판매대수가 2017년에 비해 두 배 가량 늘었다”며 “올해 최저임금 인상 영향을 체감하기 시작한 자영업자 중심으로 관련 문의가 더 늘고 있어 올해와 내년에 가장 폭발적으로 키오스크가 확대될 것으로 보고 있다”고 했다.

이 관계자는 “단순히 인건비 얼마 줄이는 것을 넘어 테이블 회전율이 늘고 기존 인력이 주방 업무에 집중하며 음식 질이 높아져 재방문율이 느는 부분 등이 매출로 쌓이는 효과가 있는 것으로 평가된다”고 덧붙였다.

주문ㆍ결제 뿐 아니라 식음료 제조 과정까지 자동화한 무인자판기 등도 인건비 상승과 함께 주목받고 있다.

100% 착즙 오렌지주스 무인 기기인 ‘바로주스’는 최근 서울 명동 에비뉴엘과 종각 ‘젊음의거리(피아노거리)’, 극장 체인 CGV 등에 입점했다. KTX역사 내 설치도 검토 중이다. 바로주스 관계자는 “올해 인건비 상승 등 이슈 영향인지 하루 5~10건 가량 창업 문의가 들어오고 있다”며 “신뢰성ㆍ안전성 점검 차원에서 현재 직영점 형태로만 운영하고 있으나 오는 3월부터 가맹점 운영도 본격적으로 시작할 계획”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