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우현 OCI사장
이우현 OCI사장

-4분기 폴리실리콘 생산 가동률 100%, 고순도 제품 공급 확대 [헤럴드경제=이승환 기자]OCI가 3분기 실적 악화를 ‘단기적인 충격’으로 판단내렸다. 향후 태양광 관련 사업을 공격적으로 펼치며 장기적인 성장 모멘텀을 마련한다는 전략이다. 한국과 말레이시아의 폴리실리콘 생산공장 가동률을 끌어올려 원가 경쟁력을 강화하고, 수요가 늘어나고 있는 고순도 폴리실리콘 사업을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OCI는 실적 발표를 통해 올해 3분기 매출 7656억원, 영업이익 156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전분기 대비 매출은 2%, 영업이익은 80% 감소했다. 전년동비와 비교하면 매출 19%, 영업이익은 80% 줄었다.

OCI는 3분기 실적 악화의 주요 요인으로 중국 태양광 수요의 급격한 축소를 꼽았다. 중국 정부가 태양광 업체에 대한 보조금을 줄이면서 OCI의 주력 제품인 폴리실리콘 수요가 급감했다. OCI의 전체 폴리실리콘 수출 가운데 중국 비중이 50%에 달한다.

글로벌 태양광 시장 수요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고 있는 중국 수요가 급감하자 공급과잉이 빚어져 폴리실리콘 가격이 하락한 점도 OCI의 실적 악화에 상당한 영향을 미쳤다. OCI 전체 매출에서 폴리실리콘 사업이 차지하는 비중은 40%가량으로 폴리실리콘 가격에 민감한 매출 구조를 갖고 있다.

이우현 OCI 대표이사는 “작년 세계 태양광 시장 규모는 90GW 정도였고 이 가운데 중국에서만 50GW 규모의 시장이 형성되고 있었는데 중국 수요가 줄어들면서 올해 글로벌 시장 규모가 70GW 대로 후퇴할 것”이라며 “저조한 실적의 가장 큰 원인은 중국 정부의 보조금 정책 변경”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OCI는 이같은 태양광 시장의 위축이 ‘단기적인 현상’이라고 진단하고 있다. 각국 정부의 친환경 정책에 힘입어 태양광 사업은 이미 거스를 수 없는 대세를 형성했다는 판단이다. 특히 ▷태양광 에너지 경제성 향상 ▷ESS 기술 발전 ▷전기차 수요 증가 ▷인도네시아 인도, 브라질 및 멕시코 등지의 에어컨 도입 확산 등에 기인해 내년부터 태양광 시장의 성장세가 회복 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OCI는 2031년 이후 태양광 연간 수요가 200GW를 상회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이우현 대표는 “중국을 중심으로 각국의 고객사와 긴밀히 교류한 결과 중기적으로 내년부터 (태양광 시장이)상당부분 회복 될 것이라는 판단을 하고 있다”며 “중장기적으로 태양광 수요는 상당히 좋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OCI는 올해 4분기부터 전체 폴리실리콘 생산량을 본격적으로 늘릴 방침이다. 이를 위해 한국과 말레이시아 생산 공장의 가동률을 100%까지 끌어올릴 계획이다. 3분기 한국 생산시설 가동률은 61%, 말레이시아 공장 가동률은 73%에 그쳤다.

아울러 차세대 태양광 시장이 주목하고 있는 모노웨이퍼용 고순도 폴리실리콘 사업을 공격적으로 확대할 방침이다. 현재 다결정 멀티웨이퍼가 태양광 발전에 대부분 사용되고 있지만 향후 고효율과 안전성 측면에 강점을 갖고 있는 단결정 모노웨이퍼가 태양광 발전에 주로 사용될 것이라는 판단이다. 이에 OCI는 모노웨이퍼 업체로의 폴리실리콘 공급 비중을 작년 42%에서 2018년 60%로 확대할 계획이다.

OCI 관계자는 “모노 기술 제품 확산으로 고순도 폴리실리콘에 대한 수요 성장세가 높다“며 ”현재 (고순도 폴리실리콘)생산이 가능한 업체 수가 한정적이므로 수급 타이트 및 가격 프리미엄 등이 유지될 전망”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