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석희, 양진호 회장 석궁에 “생업 걸린 사람들, 존엄 향해 쏴”

[헤럴드경제=모바일섹션] “석궁은 단지 닭을 향해서 발사된 것이 아니라 생업이 걸린 사람들의 존엄을 향해서 발사돼서 커다란 구멍을 남겼다”.

손석희 앵커가 한국미래기술 양진호 회장의 엽기적인 행각을 두고 지난달 31일 JTBC ‘뉴스룸’ 앵커브리핑을 통해 이같이 표현했다.

이날 손석희 앵커는 ‘석궁’의 유래와 역사적 의미를 언급하면서 앵커브리핑을 시작했다.

그러면서 그는 “일일이 나열하기도 힘든 가해자의 엽기적인 모습도 논란이었지만 무엇보다도 마음을 복잡하게 만들었던 것은 그 모든 만행을 감내해야 했을 피해자”라며 “즉, 을들의 모습이었다”라고 말했다.

아울러 “첨단으로 진화하는 세상처럼 갑의 횡포 역시 갈수록 진화하고 있는 것일까, 아니면 참담하게 퇴화하고 있는 것일까”라고 일침을 날렸다.

양 회장은 뉴스타파의 보도를 통해 직원 폭행과 폭언, 이해할 수 없는 ‘갑질’ 행위 등이 만천하에 드러나게 됐다. 양 회장은 회사 워크숍에서 일본도와 석궁을 직원들에게 쥐어주고 생닭을 죽이라는 명령을 하는 장면이 공개됐다. 또한, 직원들에게 염색을 강요, ‘형형색색’으로 염색한 회사 간부들의 단체사진 역시 공개돼 비난 여론이 들끓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