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이슈섹션]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지난 7~8일 중국 다롄에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을 만난 자리에서 “미국이 ‘영구적 핵폐기(PVID)’를 요구하고 있는 것과 관련해 미국이 승전국과 같은 태도를 보이고 있다”고 불만을 토로한 것으로 알려졌다.
16일 중앙일보에 따르면 김 위원장과 회담 직후 후 시 주석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통화에서 “미국이 북한의 합리적인 안보 우려를 고려하길 바란다”고 조언했다.
북한이 오는 23일부터 진행될 풍계리 핵실험장 폐기의식 현장에 기자들만 초청한다고 밝힌 데에 대해서 미 백악관과 국무부가 외부 전문가들의 참관이 필요하며 구체적인 검증 절차가 병행돼야 한다는 입장을 밝히고 나섰다.
북한은 풍계리 사찰 문제를 미국과 주고받기식 ‘거래’를 할 때의 카드로 남겨두고 있는 반면 미국은 거래 여지를 차단하며 전문가 사찰을 허용하라고 공세적 압박을 가하고 있는 것이다.
이에 대해 김 위원장의 불만이 터져나온 것이라는 분석도 있다.
한편, 북한은 이날 새벽 리선권 고위급회담 단장 명의로 통지문을 보내, 맥스 선더 한미연합훈련을 이유로 고위급회담을 무기한 연기한다고 알려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