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EB하나銀 ‘2018년 부자 보고서’
“부동산, 꾸준히 오를것” 기대감 85.6%가 투자목적 2채이상 소유 절반이상 “매각 의향 전혀 없다”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은 지난해 8ㆍ2 대책을 내놓으면서 “자기가 사는 집이 아니면 좀 파시라”고 압박했다. 이에대한 ’다주택‘ 부자들의 답변은 “안 판다‘로 확인됐다. 온갖 규제를 해도 부동산 값은 더 오를테니 팔기는 커녕 더 사겠다는 게 다주택 부자들의 생각이었다.
31일 KEB하나은행과 하나금융연구소가 발표한 ‘2018년 한국 부자 보고서(Korean Wealth Report)’에서 확인됐다. ▶관련기사 5면 금융자산 10억원 이상을 보유한 KEB하나은행의 PB고객 808명을 상대로 조사한 이 보고서에 따르면 부자들은 지난해부터 정부가 ‘강공 드라이브’를 걸고 있는 부동산 규제에도 불구하고 향후 2~3년 내에 보유중인 부동산을 매각할 의향이 없다(58.6%)고 답했다. 보유 부동산 중 일부나 전체를 매각했다는 응답자는 4.7%에 불과했다.
전체 응답자의 85.6%는 거주용이 아닌 투자 목적의 주택을 최소 한 채 이상 보유하고 있었다. 상업용 부동산을 보유하고 있는 이들도 82.9%나 됐다. 정부가 타깃으로 삼고있는 ’다주택자‘들인 셈이다.
이들이 정부의 각종 규제에도 불구하고 집 팔기를 거부한채 ‘버티기’ 중인 것은 결국 부동산은 오를 것이라는 기대감에서다.
하나금융이 향후 5년간 국내 부동산 경기 전망에 대해 묻자 응답자의 40%는 현 상태로 상당기간 정체가 될 것이라 내다봤다. 38%는 완만하게 혹은 빠르게 침체될 것으로 전망했고, 22%는 회복될 것이라 답했다. 상당기간 정체 될 것이라는 답변을 중립적인 판단이라 본다면 향후 5년 내에 부동산 경기가 후퇴할 것이라 내다보는 이들은 38%였다.
지난해 조사와 비교하면 부자들이 보는 부동산 경기 전망이 더 긍정적으로 바뀌었다.
지난해 조사에서는 응답자의 46.0%가 완만하게 침체할 것이라 했고, 37%는 현 상태로 정체될 것이라 내다봤다. 빠르게 침체될 것이란 응답이 10%였고, 완만하게 회복될 것(6%)이란 응답과 빠르게 회복될 것(1%)이란 답변이 뒤를 이었다. 지난해에는 부동산 경기를 부정적으로 전망하는 답변이 56%나 됐다. 1년 사이에 부동산 경기 전망을 안좋게 점치는 부자들은 오히려 18%포인트나 줄었다. 특히 부동산 경기가 회복될 것이란 답변은 지난해 7%에서 올해 22%로 크게 상승했다. 정부의 잇단 규제에도 불구하고 부자들 사이에서 ‘부동산은 결국 오를 것’이란 확신이 확산됐다 할 수 있다.
부자들은 부동산경기와 직결되는 실물경기 전망도 긍정적으로 봤다. 지난해에는 실물경기가 회복될 것이란 응답자가 10%에 불과했는데, 올해는 33%로 늘었다.
이 같은 확신에 힘입어 부자들의 43%는 부동산 매각 등으로 현재의 자산구성에 손대지 않고, 이를 유지할 것이라 밝혔다. 자산구성을 변경하겠다는 부자들 중 14%는 부동산 비중을 늘리겠다고 답했다. 결국 다주택자들이 부동산을 더 사겠다는 얘기다.
부자들은 한 발 더 나아가 돈을 더 들여서라도 ‘똘똘한 부동산’ 구매에 관심을 쏟고 있었다. KEB하나은행에서 부동산 부문 투자자문업 인가를 받아 제공하고 있는 유료서비스를 이용할 의향이 있다는 부자들이 응답자의 76%나 됐다. 이는 부동산을 매입하거나 매각할 때 해당 부동산의 매입 타당성, 매각가치, 개발 타당성 등을 분석해주고 절세 상담까지 해주는 서비스다.
도현정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