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홍석희 기자] 문재인 대통령이 최근 남북 관계가 급속히 개선되고 있는 것과 관련 ‘평화의 전기를 만들겠다’고 공언했다. 경제도 더욱 키우며 무엇보다 경제성장의 혜택이 국민들에게 골고루 돌아가게 하겠다는 의지도 재확인했다.
문 대통령은 5일 대한 노인회 이중근 회장 등이 참석한 신년 오찬에 참석해 “마침 북한도 평창올림픽 참가의 뜻을 밝혀왔다. 아직 성급한 낙관이나 기대는 금물이다”며 “그러나 가능하다면 남북관계 개선과 한반도 평화의 전기를 만들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 평창올림픽을 평화 올림픽으로 만들고 나아가 북핵문제도 평화적으로 해결해 한반도 평화를 일구는 한 해가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트럼프 대통령과 어제 밤 전화통화를 했는데 트럼프 대통령도 남북대화를 적극 지지하고 평창 동계올림픽 기간 중 군사훈련을 연기하는데 동의해주었다”며 “뿐만 아니라 자신의 가족이 포함된 고위대표단을 파견하겠다고 약속했는데, 이는 평창 올림픽의 성공을 지원할 뿐 아니라, 남북대화를 지지하고 이것이 잘 되면 북미 간 대화 여건까지 조성된다고 보고 있기 때문이다”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저는 과거처럼 유약하게 대화만 추구하지 않겠다. 강력한 국방력을 기반으로 대화를 추진하고 평화도 추구해 나가겠다”며 “북한 문제가 물론 어렵지만 더 어려운 것은 내부의견의 분열이다. 어르신들께서 새 정부의 대북 정책을 믿고 지지해 주시고, 국론을 하나로 모아주시면 제가 잘 해 나갈 수 있다고 자신 있게 말씀 드린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인사말에서 “대한민국의 문화는 한류 열풍을 일으키며 세계를 열광시키고 있다. 평창올림픽은 88올림픽 이후 30년 간 우리 대한민국이 이룬 성장과 발전을 전 세계에 알리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한뒤 이같이 밝혔다.
그는 어르신들의 공이 오늘 대한민국의 초석이 됐다는 점도 강조해 말했다. 문 대통령은 “저는 자식세대를 위해 허리띠를 졸라매면서 우리에게 부지런하고 바른 품성을 물려주신 어르신들 덕이라고 생각한다”며 “어르신들은 망국의 아픔과 전쟁의 폐허를 딛고 대한민국을 세계 10위권의 경제대국으로 일으켜 세우셨다. 이제 후대들이 민주주의에서도 세계의 모범이 되는 대한민국을 만들어가고 있다. 경제와 민주주의 양면으로 초석을 잘 다져주신 대한민국 모든 어르신께 깊은 존경과 감사의 인사를 드린다”고 말했다.
경제의 지속 성장도 약속했다. 문 대통령은 “경제도 더욱 키워가겠다. 혁신성장을 통해 경제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 넣겠다. 이 과정에서 안정적인 일자리를 늘리겠다”며 “자식세대가 일자리 걱정 없이 결혼하고 아이를 키우며 부모님들을 잘 모실 수 있게 하겠다. 그것이 어르신들의 행복이고 자랑이 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이어 “어르신들의 삶을 챙기는 일도 소홀히 하지 않겠다. 어르신들이 건강하고 품위 있는 노년을 사실 수 있도록 하겠다”며 “특히 20만원인 기초연금 수급액이 9월부터 25만원으로 오를 예정입니다. 2021년은 30만원으로 인상하겠다”고 약속했다.
문 대통령은 “아직 정부의 손길이 미치지 못한 부분도 많이 있다. 그래서 대한노인회 어르신들의 도움이 꼭 필요하다”며 “지난 50년 간 해오신 것처럼 어르신들 권익보호와 복지증진을 위해 정부가 못한 역할을 함께 해주시기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
이날 행사는 청와대 초청으로 청와대 본관 충무실에서 열렸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전 11시 45분께 청와대 본관 앞에서 대한노인회 관계자들이 탑승한 버스가 도착하는 자리에 마중을 나와 참석자들과 일일이 악수를 나눴다.
문 대통령은 대한노인회 이중근 회장에게는 “건강하십니까?”라는 인사도 건넸다. 이날 행사에는 이 회장 및 대한 노인회 관계자들과 박능후 보건복지부 장관, 양승조 국회 보건복지위원장, 김수현 청와대 사회수석, 박수현 청와대 대변인 등이 참석했다. 선물은 손목시계와 찻잔세트가 지급됐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