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연 부총리, 포럼 축사 의료·교육 전방위 확대 기대 미르지요예프 대통령 참석
샤프카트 미르지요예프 우즈베키스탄 대통령의 국빈 방한과 양국 정상회담을 계기로 한국과 우즈베키스탄의 경제협력 관계가 그동안 무역과 투자 중심에서 의료ㆍ교육 등으로 전방위로 확대된다. 특히 문재인 정부가 야심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북방경제협력의 교두보로 우즈베키스탄이 부상하면서 한국 기업들의 우즈벡 진출여건이 한층 개선될 전망이다.
김동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한-우즈벡 정상회담에 앞서 23일 오전 서울 신라호텔에서 열린 한-우즈벡 비즈니스포럼 축사를 통해 “한-우즈벡 정상회담을 계기로 양국간의 경제협력이 한층 강화되길 기원한다”며 정부의 적극적 지원의지를 밝혔다.
김 부총리는 우즈벡 대통령의 이번 방한이 새정부 출범 이후 미 트럼프 대통령에 이은 두 번째 국빈방문이라며, 미르지요예프 대통령이 보여준 한국과의 강력한 협력의지에 감사를 표시했다. 그러면서 김 부총리는 취임 후 6개월 사이에 세차례 만나 경제현안을 논의해온 크츠카로프 경제부총리와의 인연을 소개하며 신뢰에 바탕을 둔 양국간 협력이 지속되길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우즈벡 정부와 대한상공회의소가 공동 주최한 이날 비즈니스포럼에는 우즈벡 측에서 미르지요예프 대통령을 포함한 방한단 및 기업인 등 100여명, 한국 측에선 김 부총리와 백운규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송영길 북방경제협력위원장, 박용만 대한상의 회장, 기업인 등 300여명이 참석했다. 이 자리에선 우즈벡의 주요 프로젝트에 대한 소개와 관련 사업에 대한 협력방안이 논의됐다.
앞서 김 부총리는 지난 17일 쿠츠카로프 잠시드 안바로비치 우즈벡 부총리와 회담을 갖고 대외경제협력기금(EDCF), 경제발전경험공유사업(KSP) 등 양국 협력사업 진행현황을 점검하고, 양국 정상회담에서 의미있는 성과를 도출할 수 있도록 협력키로 했다. 김 부총리는 특히 우즈벡에 진출한 우리 기업이 원활하게 영업활동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해줄 것을 당부했고, 양국 부총리는 그동안 네차례 가졌던 한-우즈벡 재무장관 회의를 경제부총리 회의로 격상해 내년초 우즈벡에서 열고 협력방안을 논의키로 했다.
우즈벡 대통령의 방한을 계기로 분야별 협력도 가시화되고 있다. 한국의 무상원조 전담기관인 한국국제협력단(KOICA)은 우즈벡 국가투자위원회와 향후 2년간 추진할 프로그램에 합의하고, 공적무상원조(ODA) 협력에 관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양국은 이번 양해각서에서 상호 호혜와 평등의 원칙에 따라 2018∼2019년 무상원조 사업을 추진하고, 우리 정부의 대(對)우즈벡 제2기 국가협력전략(CPS)을 기반으로 보건ㆍ교육ㆍ공공행정 등을 중점 분야로 설정해 협력을 추진하기로 했다.
이와 함께 프로젝트ㆍ초청 연수ㆍ월드프렌즈코리아(WFK) 봉사단 파견 등을 통한 상호협력을 추진해 양국 관계발전에 기여하기로 합의했다. 이와 함께 여주대학교는 우즈벡 수도 타슈켄트에 한국형 산업대학교를 설립키로 하고, 우즈벡 교육부, 타슈켄트 칠란자르주와 공식 협약을 체결했다. 경기 고양시 명지병원은 우즈벡 보건부와 현지 병원 설립을 포함한 보건ㆍ의학 분야협력을 체결했다.
한국과 우즈벡의 교역은 지난 2014년을 고비로 부진한 모습을 보이다 올들어 빠르게 회복되고 있다. 한국의 대우즈벡 수출 규모는 2000년 2억3000만달러에서 2014년에는 20억3200만달러로 급증했지만, 이후 우즈벡의 경기 침체 등으로 2015년엔 12억8400만달러, 지난해엔 9억2800만달러로 급감했다. 올들어서는 10월까지 9억9100만달러를 기록, 작년 1년간 수출 규모를 웃돌고 있다. 이해준 기자/hjlee@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