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용가능한 대북군사옵션은
단순 기동훈련 넘어 폭격훈련 해상미사일 요격수단 증강… 선제타격은 전면전 우려 높아 북한이 최근 신형 대륙간탄도미사일(ICBM)급 ‘화성-14’형 시험 발사에 성공한 데 따라 미국이 외교적 수단 뿐 아니라 군사적 카드까지 거론하고 있다. 미국이 실행할 수 있는 군사 옵션으로 전략무기 전개와 한미일 미사일방어 훈련 강화는 물론 주한미군 전술핵 재배치 가능성도 점쳐진다.
군사 전문가들은 미국이 쓸 수 있는 대북 군사 오셥으로 ▷전략무기 전개와 한미일 미사일방어 훈련 강화 ▷주한미군 전술핵무기 재배치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사드ㆍTHAAD)를 비롯한 북한 미사일 요격수단 증강배치 ▷대북 해상봉쇄 등을 꼽는다.
북한의 핵ㆍ미사일 위협을 근본적으로 뿌리뽑기 위한 ‘선제 타격론’도 조심스레 고개를 들지만, 이는 곧 북미 간에 전쟁을 의미하기 때문에 실행 가능성은 제한될 것으로 보인다.
우선 미국은 핵 추진 항공모함과 ‘죽음의 백조’로 불리우는 B-1B 전략 폭격기, 핵 잠수함 등을 한반도에 전개해 단순 기동 훈련을 넘어 유사시 북한의 핵ㆍ미사일 시설과 지도부를 제거할 수 있는 실질적인 폭격훈련 등을 시현할 가능성이 있다. 항공모함 니미츠호(CVN-68)와 로널드 레이건호(CNV-76)는 현재 일본 요코스카 기지를 거점으로 하는 미 제7함대 담당 서태평양 해역에서 활동하고 있어 명령만 떨어지면 한반도로 뱃머리를 돌릴 수 있다.
이들 항모 전단이 한반도로 향하면 사거리 2500㎞ 이상 토마호크 미사일을 탑재한 핵 추진 잠수함도 함께 이동해온다. 항모 전단과 핵 잠수함이 한반도에 전개되면 우리 군과 북한 미사일 탐지 및 요격 훈련을 펼칠 것으로 예상된다.
또 전략 폭격기 B-1B 편대가 이르면 7일 오전 괌 기지에서 출격해 한반도에 투입될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B-1B 편대의 한반도 훈련에선 시멘트로 만들어진 ‘더미탄’을 사용했지만, 이번 훈련에선 실제 폭탄을 투하할 가능성이 있다.
아울러 미국이 본토로 빼냈던 전술핵무기를 주한미군에 재배치해 북한을 코앞에서 압박하는 방안도 거론된다. 미국 언론들은 지난 3월 백악관 상황실에서 두 차례 열린 국가안보팀 회의에서 전술핵 재배치 문제가 거론됐다고 보도한 바 있다. 국지전에서 사용하는 소형 핵무기인 전술핵은 보통 폭발력 20kt 이하에 해당한다. 단거리미사일에 장착하는 핵탄두와 사람이 매고 다니는 핵배낭, 핵지뢰 등이 전술핵무기에 속한다. 미국은 2015년 기준으로 180여 발 핵무기를 벨기에, 독일, 이탈리아, 네덜란드, 터키 등 동맹국에 배치하고 있다.
또 한반도의 조속한 사드 배치를 거듭 요청함과 동시에 해상 미사일 요격수단을 증강할 수도 있다. 미국은 33척의 이지스 전투함(순양함 5척, 구축함 28척)을 탄도미사일 대응용으로 운용하고 있고, 이 가운데 17대가 태평양에 배치돼 있다. 최강 아산정책연구소 부원장은 헤럴드경제와 통화에서 “미국이 일본과 공동개발한 SM-3 요격미사일을 탑재한 이지스 구축함을 전진배치하는 등 미사일 방어 체제를 만들 거니까, 한국에 사드를 배치해서 들어오든지 알아서 하라고 한국을 테스트할 가능성도 있다”고 진단했다.
유은수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