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이슈섹션] 정우택 당 대표 권한대행은 15일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 회의에서 국민의당과 바른정당, 정의당을 향해 “여당 2중대 비슷하게 끌려간다”며 싸잡아 비판했다.

그러면서 “자유한국당만은 제1야당답게 정부ㆍ여당을 강력히 견제하고 비판해야 한다”면서 “새 정부가 독재 환상에 빠지고 독선 정치를 한다면 자유한국당은 견제와 비판을 넘어 강력한 저항도 불사하겠다”고 다짐했다.

자유한국당

한국당은 문재인 정부의 정책과 인사 등에도 날카롭게 각을 세웠다. ‘정윤회 문건 파동’ 자체 조사 방침에는 “갈등과 분열로 대한민국을 이끄는 어리석은 결정”, 국정역사교과서 폐기에는 “정부가 수년간 노력 끝에 완성한 국정교과서를 대통령 직접 지시로 폐기하는 것도 독선적 발상”이라고 비판하고 나섰다.

박근혜 정부의 아킬레스건인 세월호 참사와 국정농단 사건 재수사를 비판하는 한국당 논평에는 “개혁을 빌미로 보수를 불태우고 궤멸시켜 20년 장기집권의 길을 가려는 문재인 대통령의 의중”이라는 격한 표현까지 등장했다.

한국당이 ‘허니문’ 없이 공세에 나선 것은 제1야당으로서 존재감을 확실히 보여줘야 살아남는다는 판단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 정 권한대행의 지적처럼 “이념과 철학 자체가 다른 정당”으로서 ‘강성 야당’의 길을 통해 다음 선거 승리와 재집권을 노리겠다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