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월 8만원 내면 3~4회 패션 아이템 대여 - 예복ㆍ모션베드ㆍ미용기기까지 ‘인기’ [헤럴드경제=구민정 기자] 물건을 ‘가지는 것’ 대신 ‘빌려 쓰는 것’으로 인식하는 소비자들이 늘고 있다. 합리적인 소비를 지향하는 사람들이 늘면서 렌탈 시장은 더욱 발달하고 있다.

정수기나 비데, 공기청정기 등 가전제품 외에도 의류나 명품, 여생가방 등 렌탈 업계 진출의 영역이 확장되고 있다. ㈜빌리앤코는 전문 스타일리스트가 사용자의 정보에 따라 취향, 스타일, 직업에 맞는 옷을 골라 대여해주는 ‘윙클로젯’을 지난달 론칭했다. 고객 본인이 선호하는 스타일과 체형 등 정보를 입력하면 이를 바탕으로 전문 스타일리스트가 옷 3벌을 스타일링해주는 것. 윙클로젯 관계자는 “나들이나 결혼식 등 각종 행사가 많아지는 봄철에는 의류 구입 부담이 커지기 마련”이라며 “윙클로젯은 의류 구입의 부담을 줄이고, 더욱 다양한 옷도 입어볼 수 있는 기회”라고 말했다.

SK플래닛은 지난해 9월 패션제품 렌탈 서비스인 ‘프로젝트 앤’을 출시했다. 이후 지난달 말 기준으로 가입자 수가 9만5000명 선을 넘어섰다. 월 이용권을 구매한 경우도 9400건에 이른다. ‘프로젝트 앤’에는 올 봄ㆍ여름 신상품을 기준으로 의류ㆍ가방ㆍ액세서리 150개 브랜드의 3만여점의 제품이 등록돼있다. 구찌, 페라가모 등 명품 가방까지 월 이용료 최저 8만원을 지급하면 3∼4회 빌릴 수 있어 인기다.

롯데백화점은 파티드레스, 정장, 주얼리 등 프리미엄 패션 제품을 빌려주는 매장 ‘살롱 드 샬롯’을 운영하고 있다. 롯데닷컴 역시 지난해 하반기 기준 렌탈 및 케어상품 매출이 월 평균 81.5%씩 성장했다. 롯데닷컴은 전통적인 렌탈상품 외에도 디지털 카메라와 렌즈 등을 대여해주는 기획전을 진행하고 있다. 롯데닷컴 관계자는 “정수기, 공기청정기, 안마의자 등 기존 인기 렌탈 품목들 외에도 고급 예복, 유아용품, 미용기기 등도 인기”라고 말했다.

렌탈 서비스 이용을 지원하는 채널도 등장했다.

11번가는 지난해 6월 정수기ㆍ비데5공기청정기 등 렌탈 제품들을 한곳에 모아 파는 ‘생활플러스 렌탈샵’을 오픈했다. 이에 교원웰스, SK매직, 바디프랜드, 청호나이스, 코웨이, 쿠쿠 등 17개 가량의 렌탈 업체들이 들어섰다. 11번가 렌탈샵에 따르면 지난해 11월부터 올해 2월까지 매출이 오픈 초기 5개월인 지난해 6월부터 10월에 비해 146% 증가했다.